보성그룹 아니 BS그룹의 새로운 사명과 CI
연말엔 CI 소식은 아무래도 뜸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 다룬 CI 소식이 어떤 것이었는지 가물가물)
이와 마찬가지로 연초 아니 1월 1주 차부터 새로운 CI 소식을 접하는 것도 잦은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어제는 보성그룹의 새로운 사명과 CI 공개 보도자료가 쏟아져 나왔다.
일단 2025년 을사년 1호 새로운 CI 아닐까 싶어 논평으로 당연히(?) 소개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들었고,
어딘지 익숙하지만 새로움이 느껴지는 묘한 지점에 맞닿아있는 절묘한 CI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웹사이트나 회사 측에서 공개한 CI 의미를 살펴보기 전에 전달받은 느낌부터 언급해 보면, (사실 고객들, 대중은 일일이 설명과 의도를 볼 확률이 거의 없이 그저 보이는 대로 활동하는 대로 인식이 쌓이기 때문에 설명 없이 받는 느낌이 더 중요할 터이다.)
세 개의 원이 순환하는 듯한 느낌과 굉장히 정말 굉장한 안정감을 주는 인상을 준다.
컬러도 디지털, 모바일 시대로 요즘 많이들 설정하는 RGB 계열이 아니라 정통 CMYK 컬러 베이스로 설정한 듯 차분하고 깊다.
BS 로고타입에 사용된 컬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찍어보진 않았으나 순수 K만 있는 것 같진 않다. C가 좀 섞인 아주 짙은 네이비 같달까.
웹사이트에 방문해 봤다.
새로운 CI에 대한 소개가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다.
선포 시점에 맞춰 탄탄하게 준비해 놓은 느낌이 든다.
여담이지만 새로운 CI나 브랜드 디자인 선포했는데 웹사이트에 기존 로고가 그대로 남아있는 걸 보면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못한 인상을 주기에 감점 요인이 되는데, BS그룹은 새로운 CI 만큼이나 안정감과 신뢰감을 준다.
CI 심볼마크는 예전 삼환도 약간 생각나고, Wool 마크도 연상되기도 한 익숙한 구조, 구도의 조형이다.
하지만 무조건 새롭고, 무조건 새롭게, 그리고 조형성도 없는데 반드시 독창적인 그리고 차별화된 형태만 추구한 디자인은 장기적으로 보면 그리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정말 유니크하긴 하지만 볼 때마다 적응 안 되는 조형성의 심볼마크를 딱 하나 꼽자면 야놀자 정도가 떠오른다. (야놀자 미안)
혹자는 BS그룹의 CI가 올드해 보인다거나 여타 디자인들과 비슷비슷해 보인다고 평가절하할 수도 있지만,
필자는 BS그룹이 의도한 바를 명징하게 담은 CI이기에 참 좋아 보인다.
다만 보성그룹이라는 익숙한 이름 대신 BS라는 이니셜로 안착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명확하게 수립된 비전과 안정감있는 CI 디자인으로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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