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습 광고를 보면 새해가 왔구나 싶다

by B디자이너 지미박

연말 연초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는 요인들은 많지만, 그중 하나는 영어 학습 서비스들의 광고를 통해서다.


올해는 (아니 내년이라고 해야 하나) 양대 산맥과도 같은 말해보카와 스픽의 광고 캠페인이 더욱 뜨겁게 느껴진다.


필자 기준에서 가장 먼저 접한 건 말해보카였기에 먼저 소개한다.


말해보카의 핵심 소구는 ‘단어’, 그리고 키 메시지는 아주 과감하다.


‘이 바보야‘



짧은 카피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단어가 가장 중요하다는,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서의 메시지도 좋지만 무엇보다 ‘바보야’ 한마디 임팩트가 정말 크다.


사실 처음엔 기분 나쁘게도 느껴졌지만, 비비의 입을 대신한 점이 탁월한 전략이라 판단된다. 평소 자유분방하고 특유의 강한 캐릭터를 가진 비비 씨가 하는 ‘바보야’는 전혀 위화감이 없다.


최초 접한 건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 OOH였지만, 광고 본편을 보니 비주얼까지 매우 인상적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말해보카 서비스 브랜드의 Verbal적 요소 외엔 앱 아이콘, 금붕어 캐릭터(맞나?)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광고 톤앤무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결국 각인시켜야 할 부분은 말해보카 앱, 서비스 브랜드 아닐까.


그리고 ’바보야‘ 갖고 고심이 많았을 것 같은데, 말해보카 인스타 피드 중엔 해당 자리에 무난한 ‘영어’ 단어로 대체된 부분을 볼 수 있다.


말해보카 인스타그램 중


기왕 세게 말한 거 일관성 있게 지적해도 될 것 같다. 게다가 비비 씨는 메시지와 워낙 잘 어울린다. 하하





다음은 맞상대인 ‘스픽‘에 대해서 살펴보자.


스픽의 모델은 김우빈 씨다. 요즘 현대중공업 광고에서 특히 많이 보이는 것 같다.


키 메시지는 말해보카에 비하면 무난하게 느껴진다.



광고 본 편도 무난하다. 딱히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사실 말해보카가 워낙 매운맛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스픽은 무난 평범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스픽의 브랜드 마케팅에서 가장 높이 사고 싶은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스픽만의 매시지 일관성.


예전부터 스픽은 ‘트인다’를 꾸준하게 전달해왔다.



다만, 이전엔 과감하게 ‘틀려라’가 보이진 않는다.


개인적으로 ’트인다‘는 ‘틀리다’와 맞물렸을 때 라임 측면에서도 의미적으로도 더 임팩트 있다고 생각한다.


틀리는 걸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아니 어쩌면 나만) 유독 공감이 됐던 메시지 아닌가. 그런 면에서 아무리 새해 목표를 타깃으로 하지만 ‘새해엔 트일 것이다’는 스픽만의 엣지가 빠져있어 밋밋한 느낌이다.




어쨌든 두 서비스 브랜드들의 마케팅 경쟁을 지켜보는 건 즐겁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어쩌다 두 서비스를 모두 유료로 이용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보카가 좀 더 인터랙티브하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증거로 첫째 딸내미에게 계정을 뺏김)


어쨌든 기업 간의 경쟁은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


치열한 마케팅 경쟁 만큼이나 서비스 경쟁력도 높여가서 결국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득이 되길 바라본다.


새해엔 유창한 영어를 열망하는 모두가 트이길!! (물론 나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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