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토요일‘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다.
더구나 어제는 딸아이가 모처럼 훈련이 없는 날.
게다가 둘째는 어린이집 친구들 정기 모임이 있어 엄마와 외출 일정이 있었다.
고로 결론은.. 딸내미와 딸바보 아빠의 단둘이 데이트라는 의미
금요일 밤 무얼 할지 딸아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다.
장소는 우선 강남으로 정하고, 프로그램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짠 코스는 방탈출, 쇼핑, 맛집 탐방, 카페, PC방 가기 등이었다.
토요일 오전, 계획대로 시작했다.
예약해두었던 방틸출을 재밌게 즐기고, 뉴뉴에 가서 쇼핑도 하고, 카페 가서 딸아이가 좋아하는 요거트 스무디도 먹고, 늦은 점심이었는데도 대기가 좀 있었던 맛집(쿄코코)에서 즐거운 식사까지 마쳤다
그리고 대망의 PC방!
딸내미와 소중한 데이트에 PC방 코스를 넣기까지 설전(?)은 좀 있었다. 아이 엄마가 반대했기 때문이다.
사실 딸아이에겐 PC방이 처음이다.
물론 말로는 많이 듣고, 유튜브 같은 영상에서 간접으로 접하고, 이미 친구들은 많이들 가본 모양이었다.
그래서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던 시기였다.
순전히 아빠의 고집으로 엄마를 설득해서 아이가 가도 괜찮아 보이는 쾌적한 PC방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참고로 필자도 어릴 땐 PC방에 정말 많이 가봤지만, 이제는 게임도 일절 안 하기에 이번 방문은 대략 15년 이상 되는 것 같다.
그렇게 딸내미가 드디어 입성한 PC방!
요즘 PC방은 정말 깔끔하고 쾌적하구나를 실감한다. 내가 한창 다닐 때 담배 냄새 자욱한 때와는 정말 다르다.
그리고 대기를 좀 해서 들어간 커플룸!
딸아이에게 최대한 쾌적하고 둘만의 오붓한 공간을 제공해 주고 싶었다. 여기저기 엄청나게 서치한 보람이 들 만큼 정말 좋았다.
그렇게 입성한 PC방에서 음료수도 시켜보고
FPS 게임도 잠시 체험해 보고 (아빠가 20년 전 스포 세대라서 할 줄 아는 게 없는 원시인이라 이름 모를 게임 튜토리얼만..)
가장 고대하던 라면까지 풀코스 체험.
처음에 2시간만 이용권만 구매했다가 한 시간씩 두 번, 총 4시간을 함께 즐겼다.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흐른 듯.
PC방을 나오고 버스를 기다릴 때 딸아이가 묻는다.
딸: “아빠는 초등학생 때 PC방 갔었어?”
나: “아니, 아빠 초등학생 땐(사실 국민학생) PC방이란 게 없었지”
딸: “그러면 PC방 처음 갔을 때 할아버지랑 같이 갔어?”
나: “아니, 그냥 친구들이랑 가본 거 같은데”
그래, 처음 PC방 간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지만, 내 아버지와 갈 생각은 상상도 못해봤다. 당연히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고
토요일 하루 종일 데이트에서 방탈출, 카페, 맛집, 쇼핑 등 많은 것들을 했지만,
무엇보다 딸아이가 오래오래 아니 평생 기억하고 추억할 인생 첫 PC방 체험을 아빠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딸내미! 덕분에 아빠도 오랜만에 PC방에서 여유로운 토요일을 즐겼어. 고마워.
#토요일 #딸내미와데이트 #딸바보아빠 #인생첫PC방 #B디자이너 #지미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