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IWC의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라인에서 한정판 신제품이 발표됐다.
IWC가 자랑하는 독보적인 신소재 세라타늄을 붙여 직관적인 이름의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세라타늄‘
필자는 이 소식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처음 접했다.
카카오톡 채널 광고에도 웹사이트로 랜딩 되는 바로가기 링크가 있지만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브랜드 검색 페이지에서도 보인다.
솔직한 첫인상은 ’무슨 패션 시계 같다‘였다.
아이코닉한 라인의 포르투기저에 세라타늄 소재 등을 화려하게(?) 적용한 그야말로 한정판 모델이다.
여담이지만 포르투기저는 수십 년간 디자인에 큰 변화 없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그야말로 명품, 명기라 할 수 있는 라인이다.
그런데 이번 한정판 에디션은 어딘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실 오늘의 글은 찬사나 호감이 아닌 (감히) 쓴소리를 위해 시작한 포스팅이다.
우선 시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가독성이 너무 떨어진다.
요즘 기계식 시계를 누가 시간 보기 위해 차는가라고 되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시덕이지만 이런 부분에 항변할 전투의지는 없음)
하지만 군용 시계의 DNA를 갖고 있는 IWC에서 지나치게 패션성만 강조하고 그것도 명기 중에 명기인 포르투기저 라인에 이런 해괴한 해석은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가령 롤렉스에서 서브마리너가 저런 한정판 에디션으로 나온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미 대중 브랜드들에서 많이 시도한 소위 올블랙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대표적으로 루미녹스의 블랙아웃이란 제품이 떠오른다.
루미녹스에겐 미안하지만 IWC 한정판을 보고 루미녹스같은 여타 브랜드들의 올블랙 모델들이 연상되는 건 아쉽다. 물론 세라타늄이라는 소재의 가치 차이는 크겠지만.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 하나만 더 언급하자면, 적어도 필자가 알아 본 선에선 한정판 타이틀 외에는 그 어떠한 스토리나 배경도 찾질 못했다.
가령 밤과 별, 고독에 대한 마리아 릴케의 시나, 도스토옙스키의 백야 같은 문학적 접근으로 한정판에 대한 스토리를 연결해 보거나, 그런 게 너무 거창하고 트렌드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최소 ‘도시의 밤’을 위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든지 등
뭔가 이런 한정판 에디션을 발매한 명분과 그럴듯한 의도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저 신소재 자랑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필자의 비판이 누군가에겐 불편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오랜 시계 덕후로 가장 애정하는 브랜드가 IWC와 파네라이라서 하는 소리이니,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 차원에서 받아주길 바란다.
게다가 2천만 원이나 하는 IWC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세라타늄 한정판을 구매할 생각도 & 여력도 없는 지나가는 나그네일 뿐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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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도 기록할 겸 IWC 공식 웹사이트 내 상품페이지 링크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