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유니세프를 좋아한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유니세프의 브랜딩, 마케팅을 좋아한다.
그냥 유니세프의 청명한 하늘색이 좋고, 지구본과 월계수잎, 그리고 아이가 그려져있는 실루엣의 로고도 정밀 좋다. 그래서 첫째가 태어나고 10년 가까이 작은 금액이라도 후원 중인 것일 테다.
특히 유니세프에서 팀 유니세프를 좋아한다.
매 에디션마다 센스 있는 디자인은 물론이지만,
특정 유명인 한두 명이 아닌 때(?)로 등장시키면서 항상 ‘다수’를 강조하는 전략이 탁월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후원은 많은 사람들이 하면 할수록 좋고,
유명인이 많을수록 브랜드의 규모감과 클래스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유니세프의 가장 최근 캠페인을 본 건 어제였다.
역시나 유니세프 다운 화려한 후원인들이 등장한다.
프로게이머 페이커 씨 (사실 이 분야를 하나도 몰라서 검색해 봤다)
필릭스 씨 (이분도 잘 몰라서 검색 ㅜ)
진리의 연아 님 (사진이 정말 멋지다)
그리고 대망의
대배우 김혜수 님!
포스가 남다르다.
모두 멋지지만 김혜수 님의 포스가 유독 돋보인다. 정말 멋지다.
그리고 웅장한 느낌마저 주는 단체 컷.
그리고,
결국 예비 후원자들의 후원 동기를 한껏 끌어올려 줄 후킹 역할의 팔찌!
필자의 눈에는 팔찌 팬던트 가운데 있는 하늘색 포인트가 정말 매력적으로 보인다. 유니세프의 브랜드 상징 컬러를 적재적소의 포인트로 활용한 센스가 화룡점정으로 느껴진다.
이 모든 게 '유니세프 팀'이라서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문득 작년에 초록우산과 제이에스티나와의 콜라보 후원 팔찌를 그저 예쁜 액세서리로 만 기획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던 기억이다.
(위 글이 예상외로 조회 수가 꽤 나왔는데, 어린이재단도 필자에겐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라 더욱 솔직한 쓴소리였다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
후원 마케팅은 결국 나도 동참한다, 동참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게 포인트일 것이다.
유니세프는 그런 점을 아주 영리하게 활용한다.
(이용한다는 표현을 쓰려다가 좀 이상해 보여서 수정했는데 그게 그거인가)
나도 저 멋진 셀럽들처럼 후원에 참여하고,
그걸 인증하는 예쁜 팔찌까지 덤으로 받고.
이보다 더 완벽한 마케팅이 있을까 싶을 정도.
유니세프의 브랜드 이미지도 호감이지만,
유니세프의 브랜딩, 마케팅은 더 호감인 이유이다.
유니세프 화이팅!
그리고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