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자체의 디자인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디자인을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1차원적이고 대상을 고려하거나, 만들어 낸 결과물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큰 고민이 없어 보이는 아웃풋들을 정말 싫어한다.
물론 최근에는 눈에 띄게 좋아진, 그리고 멋진 결과물들이 많이 있다. 필자의 블로그 포스팅 기준으로만 하더라도, 아래처럼 여러 건이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수는 여전히 탁상공론에서 시작되어 구미에 맞춘 결과물들로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은 며칠 전 본 ‘사천 방문의 해’에 대한 디자인에 대해 (미안하지만) 쓴소리를 하고자 한다.
먼저 2025년을 맞아 발표한 ‘사천 방문의 해’ 로고 디자인.
특정 연도, 기간을 두고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ㅇㅇ방문의 해‘ 지정은 얼마든지 기획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름 정하고, 로고 디자인만 한다고 만사가 해결되지 않는다.
질문 하나 해보겠다.
이 글을 읽으면서, 위에서 본 로고의 S자 형상에 담겨 있던 그래픽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나는 분이 있을까?
다시 들여다보자.
다시 들여다봐도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어쨌든 대교, 동물원, 케이블카가 있나..
이런 조합들이 눈에도 잘 띄지도 않고, 기억에 남지도 않을뿐더러, ’사천에 또 와‘ 할 만큼의 특징일까?
게다가 경남신문에 기사 내용에 따르면, 최신
흐름을 반영한(?) BI에 2000만 원을 들였다고 한다. 보통 투입 비용까지 기사에 소개되진 않는데 의도가 뭔지..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잘했다는 건가.
그리고 로고디자인(BI라고 표현하기도 그래서) 외에 더 가관은 관광 캐릭터다.
캐릭터도 진부한데, 사천 IC 초입구에 대형 조형물까지 설치됐다.
이 캐릭터가 사천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얼마나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기억에 도움이 될지 참 의문이다.
뭐 이런 게 하루이틀도 아니지만.
여전히 이런 결과물들을 보면 한 명의 디자이너로서 참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