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두 번째 유튜브 채널이 오픈됐다는
걸 소식을 접한 건 아래 기사를 통해서였다.
일단 브랜드 디자이너 관점에서 눈에 들어온 궁금증은, 왜 727일까?였는데,
스타벅스 코리아 개점 기념일이 7월 27일이란다.
글쎄.. 그동안 스타벅스라면 밀리지 않을 만큼 이용했고 여전히 팬이라 할 수 있는데, 20년 전인가 스타벅스 코리아 100호 점의 비밀(제목이 맞는지는 정확하지 않음)을 읽고 하워드 슐츠와 스타벅스 브랜드의 철학을 참 좋아했는데,
7월 27일이 한국 최초 개점일인 것은 몰랐다.
뭐 자축과 기념을 할 수는 있지만 팬들과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각인시킬 수 있는 숫자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로고는 리저브의 별을 따왔는데,
스타벅스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요소이긴 하지만 채널의 성격과 잘 맞는지는 모르겠다.
왜냐하면, 스타벅스 727 스튜디오 채널의 컨셉은 철저하게 Gen G 대상으로 타깃을 삼았는지,
B급 감성, 재미 위주로 꾸려갈 생각이기 때문이다.
첫 공식 티저 예고편도 뜬금없지만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했고,
기존 스벅TV에서 새로운 채널 론칭 소식을 알릴 때도 아래 같은 카피를 대놓고(?) 사용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도 진화가 필요한 시대라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접근 가능한 고급감과 특유의 세련미가 정체성인데, 아무리 스낵컬처 위주로 소통하기 위한 유튜브 채널이라 하더라도 너무 괴리감이 생기는 건 아닌지..
스타벅스의 올드팬으로서 좀 걱정이 된다.
한편으론 기업이 이렇게까지 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애써 젊은 척(?) 하는 활동이 필요한 것인지 점점 의문이 들기도 하고.
어쨌든 스타벅스의 진화에 훌륭한 전략이 되길 응원하고 좀 더 콘텐츠를 지켜보련다. (재미없으면 구독 취소합니다!)
오늘의 덧붙임,
727 스튜디오처럼 유튜브 채널 중 숫자로 네이밍을 정한 것을 보니 문득 MBC의 14F가 생각난다.
14F, 14에프가 생겼을 당시 소개했던 기억이 선명한데, MBC 사옥 14층에서 시작해서 그리 정했다고 들었다.
출발과 근원을 위트 있게 담은 네이밍이라 참 좋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구독자 200만이 넘었구나 ㄷㄷ)
727도 그렇게 각인되고 우리의 콘텐츠 라이프에 잘 스며들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