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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눈길을 끈 흥미로운 마케팅 카피들

by B디자이너 지미박

필자는 디자이너지만,


글의 힘, Verbal이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


생각과 글이 먼저 받쳐져야 그림도 즉 디자인이 가능해진다 믿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카피라이터, 작가분들을 존경한다.

특히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촌철살인의 카피들을 보면, 말 그대로 읽지 않고도 한눈에 보게 하는 카피들을 보면 혼자 감동하기도 한다.


오늘은 며칠 동안 접한 카피, 마케팅 메시지 중 흥미로운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헤어지자고?

카피가 눈에 확 들어온다.

서브 카피에 ’나 46주년이라 할인하는데‘도 재미있다. 특히 화자를 나로 표현한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게 한다.


클릭해 보지 않을 수 없어서 들어가 보니,

필자에겐 좀 생소한 소노호텔앤리조트의 46주년 프로모션.



당장 소노 호텔을 이용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소노 호텔이란 이름은 분명 각인될 것 같다.


두번째는

익숙한데 더 친근감이 있게 이목을 끈 사례다.



처음 든 생각은 ’현서가 누구지?‘

하지만 옆에 더현대서울 로고를 보고 1초 만에 판단이 된다.


더현대서울 > 현서 ㅎㅎ


역시 이런 센스 있는 카피에는 접속으로 응답해 줘야지.


더현대 서울 4주년이란다. (벌써?)


예전 ’선영아 사랑해‘처럼 대대적인 네임 마케팅을 전개할 정도는 아닌 듯하지만, 카카오톡 배너 광고로서 충분히 눈길을 끌게 하는 센스 있는 전략이다.


다만, 우측에 더현대서울보다 좀 더 호기심을 끄는 이미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예를 들면, 현서라고 상상할 수 있는 여성의 뒷모습이 있으면 더욱더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을까. 그나저나 그렇다면 이 여성은 더현대 서울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 MZ스러운 모습이어야 할지, 직장인같이 단정한 룩이어야 할지 고민되긴 할 것 같군.


마지막은 자동차 브랜드들.

아무래도 40대 남성에게 타겟팅 되어서 유독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우선 포르쉐 타이칸.



’나야‘라는 문구에서 위풍당당 자신감이 느껴진다.

마치 타이칸 자체가 대명사인 듯한.


그런데 그다음에 보이는 배너는 갑자기 컬러로 어필한다.



타이칸의 구매결정 요인으로 ‘컬러’가 소구점인지는 모르겠네.


그나저나 나는 타이칸보다 4인 가족 편하게 탈 수 있는 파나메라가 드림카이긴 하다. 조만간 파나메라 계약하는 날을 잡으리라!



진짜 마지막으로 이번엔 포드.

포드는 특이하게 머스탱과 브롱코 두 모델을 묶어 홍보하고 있었다.


평소 브롱코가 정말 멋지고 유니크하다 생각했던지라 자연스럽게 인입됨. (배너는 캡처를 못했다)



머스탱(Mustang)과 브롱코(Bronco)의 마지막 알파벳을 통해 GO 키워드로 뽑아낸 기획이 재미있다. 특히나 자동차 브랜드 속성이자 계약하자 등을 연상할 수 있는 GO 단어가 더욱 찰떡같이 매칭되고, 더구나 머스탱의 앞 부분에 Must까지 더해져 더욱 눈길을 끈다.


오늘은 흥미로운 마케팅 카피들을 살펴봤다.


지금 읽고 있는 책 중에 김일리님의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에서 본 내용이 있는데,


국내 한 데이터 기업의 통계에 따르면, 30년 전에 비해 성인 독서율이 48%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는 분석이 있는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비록 독서량은 절반 가까이 절감했지만 오늘날 우리 개개인에게 노출되는 텍스트 양을 조사해 보니 30년 전에 비해 약 2.7배가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수많은 브랜드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숱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렇기에 마케팅에 있어 카피라이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것이다.


위에 소개한 사례들처럼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더욱더 치열하게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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