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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록(Grok)의 새로운 블랙홀 로고에 가슴이 두근두근

by B디자이너 지미박

필자가 우주 과학과 SF를 좋아해서일까.


새롭게 공개된 xAI 그록(Grok)의 로고를 보고 거짓말 좀 보태서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수십 번 본 영화 인터스텔라의 장면도 생각나고 심지어 한스짐머의 OST까지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이정도면 중증인가)


아 말 그만하고, 새롭게 공개된 로고부터 아니 정확히는 G 심볼부터 보자.




디지털투데이 기사를 보니 디자인을 맡은 존 비오(Jon Vio) 씨의 설명에 따르면 블랙홀의 신비함과 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단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어쩌면 수천 번) AI 단어를 접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AI가 편리한 미래지향적인 삶을 제공해 줄 것임을 이미 알고 있지만, 한편으론 추상적이고 모호하거나 혹은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하기도 한다.


그런 AI, Agent의 실체적 모습을 블랙홀에 비유하며 (게다가 자연스러운 이니셜 G까지) 표현한 디자이너의 감각에 정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게다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는 상징성이 그록 서비스의 비전과 지향점을 임팩트있게 표현하는 것 같다.


디자이너 존 비오의 X 계정의 글.


(이미지 출처는 디지털투데이 기사에서)


정말 멋지지만 처음 기사를 보고 혹시 오피셜 로고가 아닌 한 디자이너의 개인 작품인가 싶어 X에 그록 계정도 들어가 봤는데 아래처럼 멋진 로고 플레이 모션도 있었다.


출처: Grok X 계정


자세히 보면 아래 사람 실루엣이 있다.

AI의 거대함에서 오는 웅장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품 수준. (이 비주얼도 생성형 AI로 만든 것이겠지!?)



그록의 새로운 로고 공개와 관련해 한 가지 특이한 지점은, 별다른 공식 발표 등 없이 자연스럽게 공개됐다는 점이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xAI는 비교적 캐주얼하게 진행하는 경향이 있어, 로고 변경 같은 건 X에서 자연스럽게 언급되거나, 앱 업데이트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단다.


뭔가 거창한 선포식이나 이벤트 없이, X 자체가 거대한 채널이자 창구니까 그냥 쿨하게 무던하게 “우리 싹 바꿨어. 어때? 나쁘지 않지?‘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다. 역시 멋지다. (이것도 중증에 연장인가)


브랜드 디자인 측면으로는 AI 서비스, 특히 에이전트, 챗봇 형상이 많아지면서 심볼 혹은 심볼릭 아이콘이 확실히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다.


ChatGPT, 코파일럿, 제미나이까지 모두 최상위 Identifier 요소로 심볼을 채택하고 있다.



이 정도면 심볼마크 전성시대가 다시 도래하려나.


어쨌든 이번 그록의 멋진 로고 덕분에 모처럼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두근두근하게 해준 점에 대해 감사한다.


그록 써보러 가봐야겠다. 3개월 무료 프로모션 알림 메시지를 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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