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KASA 소식을 보고 든 생각
몇 주 전 우주항공청, 일명 KASA의 자체 상징, 쉽게 말해 기관 로고가 발표된 바 있다.
그리고 필자는 디자인에 대한 다소 아쉬운 논평을 남긴 바 있다.
사실 디자인보다 더 선행될 수밖에 없고 어찌 보면 더 중요한 네이밍부터 그리 탐탁지 않았다. (내가 탐탁지 않는다고 달라질 건 없지만)
그러고 보니 네이밍 공개 때도 글을 남긴 바 있다.
쓴소리가 대부분일 것 같은데, 관심도 없겠지만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에 관심이 많은 개인의 의견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
쓴소리하는 김에 하나 더 하고 이제 마무리(?) 하려 한다.
며칠 전 본 기사.
우주항공청, 아니 KASA의 롤 모델은 누가 뭐래도 NASA일 것이다.
NASA는 그 자체로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 중 하나이자 아이콘이다.
NASA에 관심이 있든 없든, NASA 로고가 박힌 의류나 기념품을 갖고 있는 이가 상당히 많을 것이다. (물론 필자가 그렇다)
KASA만의 로고의 심미성, 의미를 떠나 이제 시작이다.
굿즈도 기념품도 중요하다. 아니 필요할 테다.
그렇지만 굿즈나 기념품을 잘 만든다고 헤리티지가 담긴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패러독스를 논하려는 건 아니지만,
벌써부터 상징체계를 만들었다고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게 조금 걱정이 된다.
디자인이 좋다고, 브랜드명이 좋다고 러브마크가 되진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주항공청이 이룩하는 성취들이 곧 브랜드 자산으로 연결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우주 산업의 미래가 전 세계를 향해 리더십을 가질 수 있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바란다.
굿즈, 기념품은 나중 문제라는 걸 한 명의 디자이너로서 간곡히 부탁해 본다.
(들어줄 리도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