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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고객, 마케터 Y님의 이야기

매트리스 리뷰의 리뷰 (1)

by 박형준

슬립부스터의 첫 고객이자, 150명 규모 회사의 마케터인 Y님의 슬립부스터 매트리스 후기를 리뷰(?!)합니다.


어떤 프로덕트건, 사용자(고객)이 만족했다는 이야기 만큼 Product Maker를 기분 좋게 만드는 순간은 없을겁니다. 제가 느꼈던 기분 좋은 순간도 같습니다. 유저가 잘 사용하는걸 알게 되었을 때죠.

이번 포스팅에선 슬립부스터 첫 고객인 Y님의 리뷰를 리뷰하며, Y님이 슬립부스터 매트리스를 선택하게 된 과정을 소개합니다.





1. 간단한 정보


Y님은 슬립부스터 매트리스의 첫 번째 구매고객입니다.

150명 규모 IT 스타트업의 마케팅 리드이기도 합니다.

퍼포먼스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올라운드 마케터로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고 계셨습니다.

퍼포마 출신 답게(?) 생활에서도 효율과 퍼포먼스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었죠.

수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침실엔 매트리스만 두는 인테리어를 하는, 선택과 집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셨습니다.





2. Y님의 고민


Y님이 말씀해주신 문제는 3가지 였습니다.

1. 40만원 메모리폼 침대를 2년째 사용 중인데, 느낌이 묘하게 불편해짐
2. 잠자리가 민감한데, 변한 느낌에 적응을 못해 잠을 설침
3. 1년 중 잠을 잘 잤다고 느끼는 날이 손에 꼽음


수면에 대한 고민이 생기던 차에 저희의 창업 이야기를 보시게 되었고,

수면 환경과 경험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고 싶어 체험관으로 방문 해 주셨습니다.


오픈 첫 날이었습니다.





3. 솔루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희는 Y님이 사용 중인 메모리폼 매트리스에 “꺼짐 증상”이 발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기존 매트리스를 폐기하고 새로운 매트리스를 구매할 것을 추천드렸습니다.

꼭 저희 제품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4. 꺼짐증상?


꺼짐증상이 대체 뭐길래 매트리스를 버리기까지 해야 하는 걸까요?

이유를 알기 위해선 메모리폼의 구조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흔히 메모리폼(Memory Foam)으로 알고 있는 매트리스 소재는, 폴리우레탄 폼(Polyurethane Foam)입니다.

폴리우레탄 폼은 폴리올과 이소시아네이트를 주 원료로 여러 화학 재료들을 넣어 “발포(원료액에 미세 기포를 발생시킨 뒤 고체화)” 시켜서 만드는데요.

발포 과정에서 만들어진 작은 기포들이 수축하며 쿠션감을 만들어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스펀지의 구조입니다.


메모리폼 침대의 느낌이 바뀌었다는건

내부 기포들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평소보다 더 잘 들어간다(꺼진다)고 느껴저서, “꺼짐 증상” 이라고 부르죠.

꺼짐 증상은 2가지 이유로 발생합니다.

1. 기포 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갔거나
2. 내부 기포 구조가 무너졌거나


1번은 액체가 들어갔을 때 발생합니다. 보통 자면서 흘리는 땀과 노폐물입니다.


2번은 폴리우레탄의 밀도가 낮은 저가형 제품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Y님의 기존 침대는 20~25kg/㎥의 저밀도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느낌으로 되돌리는 수리는... 99.9% 불가능합니다.
+ 제품 불량을 이유로 교환/환불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에 다뤄보겠습니다.)


저희가 Y님께 새 매트리스 구매를 권유 드렸던 이유입니다.





5. 꺼짐 증상,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꺼짐은 수리가 아니라 "예방"을 해야합니다.


1. 방수커버를 씌워 액체가 내부로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2. 40kg/㎥이상 고밀도 폼으로 만든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저가형 제품을 구매하신 분들 중심으로, 꺼짐 증상을 경험하는 분들이 늘면서

매트리스에 사용된 폼 “밀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를 악용해, 적은 비율로 고밀도 폼을 배치하고,

마치 제품 전체에 고밀도 폼을 사용한 것 처럼 홍보하는 제품도 늘고 있습니다.


고밀도 폼이 어느 정도 비중으로 들었는지 꼼꼼히 체크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침대 회사” 하면 머릿 속에 떠오르는 명품 브랜드들이 있을겁니다.

명품 브랜드가 만드는 “제대로 된 제품들”은 평균 40kg/㎥ 이상 밀도를 가진 폴리우레탄 폼을 사용합니다. 수명은 “최소 10년”입니다. 다만, 가격은 "최소 400만원 이상"으로 비쌉니다(…)


** 참고로 슬립부스터 매트리스는 33cm 높이를 가지고 있는데요,

스프링 20cm, 커버 3cm을 제외한 나머지 10cm가 모두 폴리우레탄 폼 소재입니다.


각기 다른 느낌을 가진 3개 층이 들어있고, 밀도는 모두 50kg/㎥ 입니다.

고급 제품 그 이상의 스펙입니다.

가격은 고가 브랜드의 10~25% 수준으로 상당히 합리적입니다.




6. Y님의 선택, 그 후기


Y님은 체험관에서 직접 제품에 누워본 뒤, 하드 타입과 소프트 타입 중, 소프트한 “에어본” 타입을 선택하셨습니다.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매트리스입니다.

메모리폼 매트리스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이 선택하시죠.


구매하신 뒤 한동안 후기가 올라오지 않아서 조금 걱정했는데, 신중하게 일주일을 사용한 뒤 후기를 작성 해 주셨고, 내용을 보고 나선 정말 기뻤습니다.

잠을 설쳤던게 고민이었던 Y님이 저희가 만든 매트리스와 함께 꿀잠을 주무신다는 것을, 그리고 몇 년간 경험하지 못한 개운한 아침을 보내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review_y.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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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슬립부스터 매트리스는 저희 사무실 겸 체험관에서 누워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강남역 5분거리로 체험관을 이전했는데요,
아래 링크에서 예약 후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sleepbooster.kr/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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