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8 (xo) 임부석에 쇼핑백이 놓여있다

사...람이 앉아있는 것보단 맘편하다

by 윤진이

출근길: x 아줌마 승객이 앉아있음


퇴근길: 한쪽에는 아줌마 승객이 앉아있고, 다른 한쪽에는.... 자리가 비워져있긴 한데 쇼핑백이 놓여있다.


이것은 무슨상황인가. 하지만 앉을 수 있겠지?


그래도 사람이 앉아있는 것보단 편하게 다가갔다. 그런데 뱃지를 달고 가까이 다가가니 쇼핑백 주인(아줌마 승객)이 쇼핑백을 한쪽으로 미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임부석 한쪽 구석에 자신의 쇼핑백을 밀어놓고 내가 앉도록 한 것이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쇼핑백이랑 나랑 나눠서 앉으라는 뜻인가...?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잠깐동안 서서 고민했다. (솔직히 말하면, 임부석이 내가 맡아놓은 자리인건 아니지만 이런식으로 자리를 만들어주는건 그쪽의 배려같지도 않아서 기분이 별로였다) 내가 앉지 않고 계속 뚫어져라 쇼핑백을 보니까 쇼핑백 주인은 이내 자기 짐을 자리에서 치웠다.



거참, 이런 일도 다 있다.

그래도 사람이 앉아있는 것보단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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