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못든 채로 결혼을 하고
어찌어찌 엄마가 되고
앞가림 급하게
달음박질 사는 일
큰딸이 여자가 되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되더니
근 열달 무거운 몸을
이리로 저리로
견디며 시간을 채우니
얼굴색이 검으락 붉어지길
온 하루
진통이 여물어
몸이 열려도
소리 한번 안내고
새생명을 탄생시켰다
하나님이 정하신 길
다 하게 해 놓으셨으리란
맘으로
괜찮아 엄마...
어디가 아픔의 끝인지
기다리며
순종하며 따라간 하루였다
새생명을 옆에 뉘어 놓고
곤한 잠
수고한 잠
감사한 잠을
잘도 자는
둘째 날이다
2020.8.6. 병원에서
오후 2시3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