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로 말할 것 같으면

by 아마추어 진화기

빛이 찬란할 때

가장 존재가 각인되는,

멀지 않은 기억이고

사라지지 않는 본질이다.


어둠 속에서 테두리를 감출수록

엉겨 붙은 작은 혈관 들로

기생하고, 돌기가 자라고, 이내 사나워진다.

밝게 드러나

온전히 우리의 것이 되었을 때

우리의 발아래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내달리고, 넘어지고 함께 뒹굴러야

비로소 우리는 고개를 든다.

하늘을 본다.


그림자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는 모두 그림자에서

태어나

그림자로 엮어진

어떠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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