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본 한국의 경제와 교육⑶

[근본적 문제] 교육제도

by Phil


⑤[근본적 문제]교육제도

: 19세기 탄생, 20세기 선생, 21세기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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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출처 : intrinsecoyespectorante> 19세기 교실 / 우 <출처 : 한겨례> 21세기 교실

현대의 공교육은 19세기에 태어났다. 국민을 계몽하고 다양한 국민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함도 있지만, 공장에서 표준화된 공정을 수행할 노동자를 육성하기 위함이 더 명확하다. 표준적인 공장 노동자는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수치 계산력과 공정을 이해하는 암기력만 있으면 되었다. 특히, 20세기 한국의 경우 '복제'와 '착취'를 위해 암기를 잘하고, 순종적인 노동자가 필요했다. 그러한 노동자들이 인정받고 상위계층으로 이동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러한 교육방침은 옳다. 생각은 소수 엘리트가 한다. 소수 엘리트는 선진국에 가서 엄청난 암기력으로 산업을 복제한다. 낙수효과를 통해 정부-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으로 흘러내린다. 노동자는 노동이 끝나면 유흥, 스포츠, TV(Sex, Sport, Screen)를 행하면서 생각 없이 여가를 보내고 잠들면 된다. 농업국가와 공업국가를 동시에 경험한 세대일수록 더욱 순종적이게 된다. 보릿고개에 굶어 죽고, 약이 없어 아파 죽던 때를 벗어나 고깃국과 흰쌀밥을 먹게 되고, 영유아 사망이 현저하게 줄게 되고, 나의 양옥집과 자가용을 타게 된다. 개발도상국의 공장식 교육은 보상이 명확했다.


이제는 21세기다. 한국은 선진국이다. 더 이상 보릿고개도 없고, 복제할 선진국도 없다. 물질적인 결핍 없기 때문에 착취를 감내할 국민도 더 이상 없다.


국민은 21세기에 살고 있는데, 교육제도는 19세기에 머물러 있다. 그로 인한 근본적 문제점은 '비효율(과잉투자), 비효과(실업자양산), 비합리(다양성말살)' 이다.


⑥[근본적 문제] 교육제도

: 비효율(과잉투자)

한국 교육의 방향은 초/중/고등학교 때 집중적으로 학습하여, 높은 수능 성적에 따라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고, 평생 동안 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정년 후에 아름다운 노후를 보낸다. 수능의 높은 성적이 인생을 좌우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이 이것을 맹신한다.

Image_16.jpg?type=w1 <출처 : depositphotos>

20세기 사람들은 대학교 나온 관리자가 부러웠다. 노동자는 항상 열심히 일하고 적은 월급인데, 관리자는 적게 일하고 모든 이익을 취하는 것 같다. '나는 고졸이지만 내 자식만큼은 관리자로 키울 것이다.' 이 맹신으로 전 생애소득의 대부분을 자식의 대학 입학을 위해 과잉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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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1인당 GDP는 약 3만 달러이다. 평균적으로 27세에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정년을 60세로 보면 약 33년을 일할 수 있다. 한국인의 평균 전생 애소 득은 약 10억 원(3만 달러 X 33년)이다. 그러나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3억 8천만 원(3년에 약 3,500만 원씩 증가폭으로 볼 때, 2018년은 약 3억 8천만 원)이며, 그중 약 2억 원의 교육비를 투자한다. 아이 두 명(약 4억 원) + 수도권 30평형 아파트(약 6억 원) = 10억이다.


교육비와 부동산으로 전 생애소득을 다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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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출처 : Economist> / 우 <출처 : 복지뉴스>

식료품비, 의료비, 의류비, 교통비, 여가비는 전부 빚이다. 가계는 연간 약 480만 원의 교육비를 추가 지출한다. 이와 더불어서 좋은 학군을 위한 부동산에 추가 지출이 된다. 전 세계 1등(GDP 대비 약 0.8%)의 사교육비를 사용한 결과는 처참한 청년 고용률과 노인 빈곤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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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출처 : 매일경제> / 우 <출처 : 한겨레>


⑦[근본적 문제] 교육제도

: 비효과(실업자 양산)


교육제도가 대량의 실업자를 양산한 것은 기형적으로 과대해진 대학 진학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야 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다. 수많은 세포가 모여 인간을 만들 듯이, 수많은 인간이 모여 사회를 이룬다. '인간 = 사회'다. 과대한 대학 진학은 자연의 섭리를 부정한다.

o-BRAIN-570.jpg?type=w1 <출처 : Huffpost>

워싱톤 대학의 뇌과학자인 Marcus Raichle 석좌교수에 따르면 '뇌신경세포가 사람이 사용하는 전체 에너지의 약 20%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몸을 움직이는 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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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출처 : 세계일보> / 우 <출처:veritas-a>

고등교육 기관(대학교)은 국가의 엘리트(국가의 두뇌)를 양성하는 곳이다. 엘리트 육성의 목적은 국가의 역할(국민의 '안전보장'과 '삶의 질 보장')을 위해 사회의 잉여자본을 투입한다. 대학은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한 취업지원소가 아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자연의 진리를 탐구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Image_8.png?type=w1 <출처 : 닥터슬럼프 애니메이션 >

대한민국의 대학 진학률은 약 68%(재수비율 약 +20%)이다. 대학을 진학하기 희망하는 학생이 88%이다. 머리가 88%이고, 몸통이 12%인 기형적인 가분수 구조로 변질되었다. 머리는 몸통의 역할을 할 수 없다. 머리인 한국의 약 90만 명 실업자를 대체하기 위해 몸통인 약 100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투입된다.

Image_23.jpg?type=w1 <출처 : 머니투데이 >

약 100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는 '착취'에 적합하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한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쇠퇴하면, 더 이상 착취를 당하기 위해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 노동자는 없을 것이다. 선진국 형태의 '창조'와 '자율'로 한국의 경제구조가 체질개선이 되어야 하는데, '복제'제조업이 외국인 노동자로 개발도상국의 경제구조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부모가 원하는 안정적인 직장인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처럼 큰 조직일수록 업무가 세분화되어있고, 시스템으로 움직일수록 고등교육의 지식은 소수(엘리트)를 제외하고는 불필요하다. 국민적 맹신은 모두를 두뇌로 만들고 있다.


⑧교육제도 : 비합리(다양성 말살)

Image_54.jpg?type=w1 <출처 : ">http://emscloud.tistory.com/584>

19년 동안 배우고 익힌 것을 단 하루에 쏟아낸다. 수학능력시험은 본래적 취지는 고등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수학할 수 있는지 그 능력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하지만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은 아이들의 진로와 인생을 결정하기 위해 줄을 세우는 공포적인 시험으로 변질되었다.


수능의 공포는 단 하루를 위해 한 가정의 전 생애소득을 탕진하여 국민을 가난하게 만들고, 아이들의 다양성을 말살하여 단일 형질화 시킨다.


공장식 사육은 생명체의 다양성을 말살시킨다.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특정 부위를 비정상적으로 키운다. 닭은 가슴살, 오리는 간, 젖소는 축유량이다. 그 결과는 육체적/정신적으로 참혹하다. 신체적 문제는 비대해진 부위로 다른 내장을 짓눌러 거동장애가 생기고, 면역력이 약해서 지속적으로 항생제를 투입한다. 정신적 문제는 감성이 사라진다.

Image_24.jpg?type=w1 <출처 : 동아일보>

미 콜로라도주립대 교수인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의 연구에 따르면, 공장식 사육에서 수탉이 암탉을 강간하거나 살생하는 일이 빈번해진다. 수탉이 암탉과 교미를 할 때 춤을 추며 암탉에게 유혹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자연적인 수탉의 모습이다. 공장식 사육을 통해 단일 형질화가 된 수탉은 교미 전 교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암탉은 반항하고, 수탉은 강간하거나 살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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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출처 : 중앙일보> / 우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의 공장식 교육은 아이들의 다양성을 말살한다. '국, 영, 수, 과, 사' 수능에 나는 것만 극대화하여 주입시킨다. 신체적 문제는 면역력이 떨어져 후진국 병인 결핵이 매년 고등학교 5곳 중 한 곳에서 발생한다. 정신적 문제는 남녀 간 비이성적 대립, 묻지 마 살인/강간 등 사회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의 공장식 교육이 우리 아이들을 '단일 형질화'시켰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지구 상에 현재로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더 이상 '복제'와 '착취'가 아닌 '창조''자율'로 체질개선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bd1207dfd95fd5c42e188900d63b34a4.png?type=w1 <출처 : CBM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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