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수업-윤홍균
많은 내담자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셀프 치유를 가로막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중 가장 큰 것이 자신의 부정적인 것을 주변에 털어놓는 것에 두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상담한 내담자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으면 약점으로 삼을까봐 두렵다고 한다. 원가족 문제를 당당히 돌파하고 일도 엄청 잘하고 있고 공부도 누구보다 열심히 한 이 사람은 말하기가 왜 이렇게 두려운걸까?
삶의 한 가운데에서 무엇을 이루는 그 과정이 순탄하기만 할까? 당연히 부단히 노력하다보면 실수도 하고 이상한 말도 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마련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만들어질 수 없다것을 아는 섬세하고 훌륭한 사람들에게 긍정과 부정은 동시에 가능하다.
성공과 긍정도 나의 것이지만 분노, 두려움, 창피함의 감정들도 모두 나의 것인데 '감정 드러내기'는 '솔직히 말하기'는 왜 창피하고 도대체 왜 당신에게 약점이 된다고 느끼는 것일까?약점으로 느끼면 우리는 위축이된다. 위축이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심리적 위축은 심리적 성장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것이다.
나를 지지하는 사람에게 나의 삶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한 확인 작업이고 그 확인이 없으면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없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속내를 털고 확인받고 나아가야한다. 혼자 살 수 있고 혼자 뭐든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상상의 세상이다. 불가능함이 없어보이고 편리한 세상이지만 우울증약을 먹는 인구는 급격히 상승했고 외로움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엄청 증가했다. 주변에 사람이 많을 필요는 없지만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진화 방식이다.
혼자 살 수 있는 것과 홀로 견디는 것은 분명 다른 것이다.
타인에게 '감정 드러내기'는 약점이 아닌 셀프 치유의 약효로 인식되어야 한다.
스스로 심리적 문제를 넘어서면 좋겠지만 매 순간 나를 점검하는 나는 스스로를 위로하고 넘어서 성장으로 가기가 힘들다. 업적과 마찬가지로 감정도 인정을 받아야 덜 서럽고 덜 힘들고 덜 우울하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털어놓아야 한다. 감정을 드러내고 스스로가 치유되기 위해서는 나를 지지하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사실은 공감하지만 타인의 시선이 여전히 불편한 사람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의 모든 것에 크게 관심도 없고 기억하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이 나의 이야기를 건성으로 듣는다는 것이 아니다. 내 스스로를 돌아보자. 누군가 나에게 비밀을 털어 놓는다고 그것을 모두 기억하는가. 그 모든 것을 기억하고 약점을 잡아 버리는가? 그 순간 비밀을 말했던 그 사람에 대한 마음만 남는다. 내가 만나온 좋은 사람들은 힘든 상황을 들어주고 믿어주고 도우려고 했다. 그런 긍정적인 주변을 많이 만들어야 덜 외롭다.
간혹 약점을 잡는 사람은 분명있고 뒷담도 하지만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지 내가 잘못 한것이 아니다. 그렇다. 약간혹있는 이상하고 못된 사람들때문에 좋은 주변 사람들을 못 믿고 외로워지는 것은 분명 손해다. 뒤에서 다른 말을 하는 사람. 이 글을 적은 순간에 퍼뜩 떠오르지만 그 사람이 나에게 미친 악영향을 너무 미미하다. 나를 알아준 사람들이 나에게 구원이 되었다. 그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약점이 되든 안되든 우리는 늘 욕을 듣는다. 욕 먹는 것이 두려워서 내가 홀가분해지는 방법을 포기하면 안된다.
자존감을 돌아봐야 한다. 우리가 욕을 좀 듣고 가끔 이용당하는 것이 그렇게 무서운 일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해야한다. 이용을 당하지만 가끔 욕을 듣지만 나의 고유한 가치는 절대 훼손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 것이 진정한 자존감이다. 복제품이 난무해도 고흐의 영혼은 훼손되지 않는다. 당신의 자존감도 그런 것이다. 자존감은 크기의 문제이지 가치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환경과 비밀, 부정적인 모습과 상관없이 나라는 고유한 가치가 존재한다. 그것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연습해야한다.
?약
어쩌면 우리 삶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슬픈 사자의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중심에 서 있고 싶고 가족은 나만 믿고 있는데 일고 보니 세상엔 우리를 위협하는 것 투성이다. 지금도 힘겨운데 매번 전력 질주를 해야하고 누굴 앞질러야함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지친 사자처럼 대한민구이라는 정글에서 비티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지금은 잠시 고된 육아와 생활전선에서 지쳐있지만 우리는 모두 사자보다 멋지고 뛰어난 왕이다. 가족에겐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아들딸이자 부모, 배우자이고, 많은 위기를 견뎌낸 전사이자 꿋꿋하게 삶을 지켜낸 영웅이다. 가끔은 예기치 못한 공격에 중심을 잃기도 하고 슬픔과 절망속에서 울부짖기도 하겠지만 왕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불꺼진 방안에서 숨죽여 울어도 괜찮다. 약해서가 아니다. 인간이라 그렇다. - 자존감 수업 304쪽 인용
효일까?]여전히 두려운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