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 얘기하는걸 극도로 싫어한다 직장인이라는 가면 하나만으로도 혐오스러운데 이렇게 글을 쓸수있는 신성한 시간에 회사를 상기시킨다는 거 자체가 극극극!혐이기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회사에 대해 좀 얘기해보려 한다 오랜만의 느끼는 분노와 짜증을 분출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3일전 일요일부터 초과근무가 시작되었다 일요일부터 오늘 수요일까지 연짝으로 자정 퇴근이다 어제는 막차를 놓쳐 근처 처가에서 잠을 잤으니 집에 있는 가족들도 기가 찰 노릇이지... 평소 이런모습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도 황당해 한다 둘째가 어제 이런 일기를 썼다니 완전 슬픈현실이여
직장생활 11년 차 그까짓 야근 몇번 한거 가지고 왠 호들갑이냐고 할수도 있겠다 첫 직장에서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야근이 일상화 되어 있는 그런 직장에서 약 6년간 몸담았으니 야근을 당연시 여기며 오히려 야근을 많이 하면 할수록 인정받는 그런 회사였다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돈을 포기하고 시간을 선택했다 그런데 왠바람이 불어 인정의 욕구가 발동하여 또 다시 이직을 했다 하지만 이 곳은 돈도 못벌고 시간도 못 버는 곳이다 이직하기 전에도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있었으나 이정도일줄을 몰랐다
개인 고유성과 개별성의 존중과 이해는 회사 옆 개가 물어갔다 거대한 시스템이 굴러가기 위해서는 나는 그냥 부속품일 뿐이다 이러니 조직이 그냥 조폭이다 개인을 나사쪼가리로만 생각하니 그럴수 밖에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이런 조폭같은 모습이 마치 회사를 사랑하는거마냥 일을 엄청 잘사는거마냥 비춰진다는 사실이다 엠병
뭐 스마트하고 합리적인 사람이 많은 조직은 아닐수도 있겠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조직이 크고 시스템이 잘갖취진 조직일 수록 조폭일 확률이 높다 성과를 내기위해 굴러가는 거대한 시스템에서는 조그만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효율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개인의 고유성과 개별성은 무참히 짓밟힌다 이전 회사처럼 형동생 하며 잘 지내는 조그마한 조직에서는 좋은게 좋은거고 그래서 시스템이 거의 없었다 누군가는 기합빠진 당나라 부대라고도 하겠지만 그들은 나름 존중받고 있는 회사생활을 하고 있을것이다
어떤것을 선택하든 본인의 몫이다 나도 나의 선택이 이런 개떡같은 기분을 선택한것이리라 오랜만에 열폭해서 주저리주저리 써보았다 팀장 욕 좀할려고 어플이 열었건만 쓸데없이 말이 길어 졌다 내가 누군가에 의해 화가 났을때는 항상 복수의 칼날을 간다 그 복수란 그 놈한테서
부푼돛 고마워~
라늘 말을 듣는것이다 내가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그놈한떼는 꼭 고맙다는 말을 듣고 그만 둘것이다 그러고보니 열폭이 꼭 나쁜건만은 아니다 이렇게 회사를 다녀야만 하는이유를 또 하나 만들어 줬으니 얼마나 기특한 일인가 그리고 이렇게 30분만에 휘갈겨 쓴 글 하나를 뚝딱 생산했으니 얼마나 대단한일인가
앞으로도 회사 얘기는 쓰고싶지 않다 그래도 또 만나게 되겠지 나의 열폭이여 그 때는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줄거니?
이제 그만 지하철에서 내려야한다 집에 도착하면 자정이 넘었겠지 오늘도 자정퇴근이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