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관계이론과 자기심리학> 제2장 프로이트의 출발점

by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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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할 주제들

1. 프로이트의 이론 중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현재 별로 유용한 통찰을 제공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프로이트의 이론 중에서 '대상(object)'이라는 용어, 사람이 각각의 발달 단계 동안에 선택하는 다양한 종류의 대상을 명료화한 점, 오이디푸스 상황과 심리적 구조 형성에 있어서의 관계적 측면을 강조한 점 등이 훗날 대상관계이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프로이트의 개념들이 갖는 다의성, 여러 번 의미가 개정된 점, 또 점차 세련화된 점 등은 이후 그의 이론을 통해 생겨난 통찰력이 확장되고 발전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런데 훗날 대상관계이론가들은 욕동(drive) 개념을 논쟁에서 제외시키고 대상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욕동과 대상 간의 관계에 대한 개념상의 정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대상이 욕동의 필수적인 부분인지에 대하여 한 번도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다. 그는 유아기에 욕동이 대상을 갖는다고 말하기도 하고, 갖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하는 것을 반복하였다(Compton, 1983b, p.415). 책에서는 이러한 욕동 개념이 별로 유용한 통찰을 제공하지 않는 것처럼 이야기하기는 한다. 그러나 이것은 멜라니 클라인 학파라거나 라깡의 철학에서는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념처럼 보이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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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프로이트의 이론 영역 중 관계라는 개념이 스며들어 있는 곳은 어디인가?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볼 때 크게 보면 대상 선택(object choice)동일시(identification) 개념에 관계라는 개념이 스며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상 선택은 주체가 성적 혹은 심리적 에너지를 투여하는 대상을 일컫는다. 대상에 대한 이러한 에너지 투자는 실제의 외적인 대상에게 향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대상의 정신적 표상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과정을 카텍시스(cathexis)라 부른다. 대개 어린 아이들은 자기 자신과 남을 구별하지 못하며, 그로 인해 그들 자신과 자신들의 신체에만 리비도를 투여해 집착하는 일차적 나르시시즘(primary narcissism)에 빠져있다. 이들은 점차 발달하면서 그들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대상으로 선택하게 되고, 주로 이성을 대상으로 선택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아닌 타인들을 대상으로 삼는다.


그런데 이러한 대상 선택(또는 카텍시스)는 점차적으로 발달하면서 동일시로 대체된다. 동일시란 무엇인가? 넓은 의미로 볼 때 동일시는 다른 사람처럼 되는 것이며 다른 사람의 특성을 자신의 것으로 취하는 것이다. 최초의 동일시 형태는 구강 함입(oral incorporation)으로써 여기에는 대상과 같이 되고자 하는 원시적 욕망이 담겨져있다. 이것은 먹기 또는 안기기와 같은 신체적 과정으로 경험되고 상징화되는 정신적 과정으로, 마치 아기가 엄마의 젖을 빨면서 엄마를 자기 자신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과 같다. 또한 이것은 일부 원시부족 사람들이 동물을 잡아먹고 그 동물처럼 될 수 있다고 믿는 방식이나, 신자들이 성찬을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와 같이 된다고 믿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자신의 내부에 수용함으로써 그 사람의 특성을 취하는 것을 암시한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대상 선택을 동일시로 대체하는 일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이는 자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아는 버려진 대상 선택이나 대상 카텍시스의 침전물로 묘사될 수 있다. 이것은 중요한 사람과 가졌던 상호관계의 흔적 혹은 상호관계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서 그 개인의 정체성에 색깔을 드리우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자아는 자신 안에 과거의 대상 선택이나 과거 대인 관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과거 상호관계의 흔적은 아이들의 성격에 남아서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부모와 비슷한 사람이 되도록 이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의 동일시 개념은 아이의 초자아 형성에도 유사하게 이어지며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심리적 구조 형성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대상 선택과 동일시 개념에 관계라는 개념이 스며들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훗날 대상관계이론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3. 프로이트의 이론 중 기초적 요소들로서 후에 대상관계 모델들이 활용하는 요소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위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1, 2번 질문에 대한 답변에 충분히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되므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4.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본능이 차지하는 중심 역할에 대해서 논해보라.

프로이트는 생물학적이고 본능적인 욕동(drive)을 일차적인 것으로 여겼다. 즉, 욕동이 대상보다 먼저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욕동을 목적(aim), 근원(source), 기동력(impetus), 대상(object)과 같이 네 가지로 구분하였다. 본능의 목적은 본능의 만족과 해소이다. 예를 들어, 성적 본능의 목적은 본능에 이끌려 하게끔 되는 행위(성교)인데, 이것을 통해 성적 긴장을 해소하고 일시적으로 본능을 분출하는 것이다. 배고픔 욕동의 목적은 먹는 것이며, 먹는 행위를 통해 배고픔이 제거되고 만족스러운 감정을 얻게 된다.


본능적 욕동의 근원은 신체적 조건 혹은 신체가 요구하는 것으로, 이것에 의해 마음속에 하나의 자극이 생겨난다. 예를 들면, 배고픔의 근원은 신체가 영양을 필요로 하는 상태다. 기동력은 욕동의 세력, 욕동이 지닌 강도, 힘, 급박성이라 할 수 있고 욕구의 강도에 좌우된다. 욕동의 대상은 욕동을 만족시킬 만한 사물이나 조건을 말한다. 주체의 입장에서 보면 대상은 본능이나 생리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들이다. 대상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의 일부 또는 무생물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만족스러운 대상을 발견하게 되면 주체는 그 대상을 얻고자 노력하며, 어떻게든 주체의 자아 안으로 그것을 함입시키려 한다.


* 사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에 대해 처음 입문하는 이들은 아래 강의를 참고하는 편이 훨씬 재미나면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웬만한 개론서 한 권 읽는 것보다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것들이 머리에 쏙쏙 남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PyIh0iXFrg&feature=youtu.be&t=283 (4:45초부터 시청 권장)

https://www.youtube.com/watch?v=CfJ6MbMFJRA (1:55초부터 시청 권장)

https://www.youtube.com/watch?v=3BNCA4rSqsw (이창재 박사의 강의와 저서도 꽤나 참고할만하다. 구체적으로는 <프로이트와의 대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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