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상황은 바뀌었고, 나도 그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을 해야 하는데, 칼은 깊숙이 박혀서 잘 빠지지가 않는군요. 왼쪽처럼 칼 하나에만 한눈을 팔고 있으면 주위 환경이 제대로 보이지가 않거든요. 그 문제 하나에만 완전히 꽂혀있어서 시야가 완전히 협소해졌어요. 그거밖에 안 보이는 거에요. 사실상 멀리서 보면 별 거 아닐 수도 있는 건데…”
“그냥 버리고 홀연히 떠나는 게 좋아요.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떠맡은 과제를 향해서 말이죠. 그러지 않으면 지금 이 순간도 놓쳐버리기 마련이랍니다. 그래서 가끔은 산책을 하거나 머리를 식히는 용도로 주변을 좀 둘러볼 필요가 있어요. 그게 바로 오른쪽 카드에요.”
“잠깐 숨을 고르신 다음에 주위 환경을 여유있게 둘러보세요. 급할수록 그렇게 멀리 봐야 합니다. 그게 오른쪽 카드가 말하는 지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