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다스릴 힘은 나에게 있다
"이 시리즈는 『위버멘쉬』라는 책 속 사유를 바탕으로 삶의 태도를 다시 바라보는 시도입니다. 원문은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에 나타난 니체의 철학에 기반했으나, 이 글은 2차 창작물인 『위버멘쉬』의 내용을 재해석한 에세이입니다. 원문을 읽으시려면 하단의 참고도서를 이용하세요."
삶의 어느 날,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외면해 왔던 의문들이, 오래된 창고에서 꺼낸 먼지 낀 상자처럼 하나둘 떠오릅니다.
“왜 나는 이렇게 멀리 와버린 걸까?”
“왜 이렇게 혼자일까?”
“내가 사랑했던 것들은 왜 포기해야 했을까?”
“내가 존경했던 것들마저 왜 내려놓아야 했지?”
그리고 마침내 가장 중요한 질문이 따라옵니다. “이 모든 혼란과 의심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 질문 앞에서, 우리는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결국 그 물음과 정면으로 마주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답을 찾을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시작은 ‘내가 묻는 순간’부터
『위버멘쉬』 원문은 말합니다. “그 어떤 외부의 기준도, 믿음도, 선함도 내 삶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 내가 다스려야 한다.”
이 말은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그 핵심은 분명합니다. 삶의 주도권을 외부에 맡기는 순간, 우리는 나 아닌 누군가의 기대와 잣대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나의 방식대로, 나의 선택으로, 나의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 길에서 기존의 믿음이나 원칙이 더 이상 나를 건강하게 이끌지 못한다면, 과감히 내려놓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내가 그것을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를 붙잡고 있지는 않은지 묻는 용기 말입니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우리는 종종 “자유롭게 살고 싶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무엇이 나를 속박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경우에 따라, ‘선함’이나 ‘믿음’조차도 내가 자율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닌 타인의 기대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자유란, 모든 것을 내려놓는 방종이 아니라, ‘어떤 원칙을 따를 것인가’마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주체적 결정권에서 비롯됩니다.
니체의 의지 vs 성경의 은혜
『위버멘쉬』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삶은 완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시 만들어가는 것이다. 강하지 않으면, 내 삶을 휘두르는 존재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다.”
이 말에는 일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삶은 흔들리고 무너지기를 반복하며, 우리는 그때마다 다시 자신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나 그 ‘회복의 동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니체는 그 힘을 ‘의지’에서 찾습니다. 자기 극복의 힘, 내면의 단단함, 오직 자기 안에서 길어 올리는 힘.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그 힘은 내 안에서 시작되지만, 완성은 ‘은혜’에 있다고.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수아 1:9)
이 말씀은, 자기 회복의 근거가 나의 강함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조차 나를 붙드는 ‘타자의 손길’에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마치며: 당신의 회복은 어디에서 시작되나요?
삶의 주권을 누구에게 맡기느냐에 따라, 그 길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내가 주인인 삶과, 하나님께 위탁한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위버멘쉬』는 자기 힘으로 삶을 새로 만들라고 말합니다.
성경은, 우리 안에 있는 그 깊은 물음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너는 혼자가 아니다. 네가 사랑했던 것을 포기해야 했던 이유도, 외로움을 견뎌야 했던 이유도, 결국 너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여정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묻습니다. 당신의 회복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있나요? 그 지속의 동력은 누구에게서 오고 있나요?
참고도서:
『위버맨쉬』, 프리드리히 니체 저 (어나니머스 역, 떠오름, 2025)
원문 번호: 006번 “내 삶을 다스릴 힘은 나에게 있다”
이 글은 발행 순 [위버멘쉬 009]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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