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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인들이 컴퓨터를 썼다면?

by 대중철학자

옛 성인들이 컴퓨터를 썼다면?

– 데이터베이스 정리는 훨씬 효율적이었을 것이다.

– 어떤 부분에서는 시간을 아끼고, 어떤 부분은 실력이 늘어야 했지만 늘지 않았을 것이다.

– 예를 들어 대동여지도를 그릴 때, 반드시 체력이 좋아야 했다.

– 지금은 구글맵이 그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다.

– 이제는 직접 걸을 필요가 없어졌다.

– 당시에는 잘 걸어다녀야 경제활동이 가능했다.

– 왜냐하면 그 ‘걷기’에 대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 지금은 ‘잘 걷는 것’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다.

– 다시 돌아와서, 성인들이 컴퓨터를 썼다면 더 많은 이론 정립과 추가적인 편집이 가능했을 것이다.

– 그러나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

– 종이에 써야 하니 번거롭고, 비용이 들며 시간이 오래 걸렸을 뿐.

– AI의 등장은 이 과정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줄여준다.

– 그렇다면 이제, 글을 잘 써야 할 필요가 있을까?

– 여기서 경제 논리가 개입된다.

– 즉, 수요가 있어야 한다. (글쓰기는 비본질적일 수 있지만 여전히 중요하다.)

– 글이 단순한 정보 전달이라면, AI가 대신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지금 언론사는 여전히 ‘글을 잘 써야 한다’는 기준을 가진다.

– 하지만 언론사의 취재–정보 정리–기사화 과정에서

전달력과 구상력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글빨’이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하는지는 이제 의문이다.

–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기사화하여 정보 전달은 충분히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기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 이미 몇몇 사업가들은 AI 기반 언론사를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 이는 기존 언론계에 대한 새로운 대항이자 재편이다.

– 앞으로는 대체 가능한 부분은 AI에게 맡기고,

나 자신이 경제 논리(=수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 기술적, 기능적인 역량이라고 해서 반드시 키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 AI의 등장으로 그 판단 기준이 역전될 수도 있다.

– 대동여지도를 그리는 데 필요한 건 체력이 아니었다.

– 본질은 정보의 전달이었다.

메타언어로 내가 하는 일의 ‘본질’을 뽑아보자.

그러면 비효율이 드러나고,

AI로 자동화해야 할 부분이 보인다.

그것은 업계 전체에 대한 대항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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