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중철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구조를 다시 잡고 출발하고픈 단계다.
키워드 서칭과 독서리스트 정비를 통해 빠르게 전문성을 키우고, 그 안에 몰입해야 함을 다시 깨달았다.
최근 가장 큰 통찰이었던 ‘연결성’이 오늘 또다시 확인되었다.
모든 키워드는 연역적으로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나는, 나의 모든 비전 활동을 ‘연결성’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묶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생각해보면, 최근 몰입이 끊긴 이유는 분명하다.
날카로운 인풋이 없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자극이 없으니 사유도 흐려졌고, 방향도 잠시 희미해졌다.
어제는 해민 선생님께 한국철학 관련 정보를 받았다.
오늘은 세컨드 브레인을 반납하면서 도서관에서 철학책을 다시 서칭했고, 그 과정에서 ‘한국철학사상연구회’라는 이름을 처음 발견했다.
실천철학을 연구하는 곳이었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대부분 철학과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매년 발표되는 연구논문은 철학을 통해 한국 사회의 정책과 문제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보였다.
1990년대 즈음의 소개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한철연이 고민해온 문제들 중에 하나는 전문성/대중성의 문제이다.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져있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자 하는 학술연구자들이 부딪히게 되는 고민중의 하나는 전문성과 대중성의 결합 문제이다... ....
철학이 대중적이어야 한다는 강한 주관적,객관적 요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떻게 해야 대중적 일 수 있는냐에 대한 연구와 실험은 미약한 것이 현실이다. 어떤 주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어던 내용을 써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미있는 모델들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의 과제와 역량에 대한 고려를 기본 바탕으로 하면서 올바른 대중성이 일정정도의 높은 전문성을 전제조건으로 해야함을 인정하면서도 현단계에서는 대중성 자체를 하나의 전문영역으로 삼는 역할분담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최근 활동을 보면, 대중철학보다는 철학연구와 사회문제에 대한 이론적 접근이 주를 이루는 듯하다.
관련 내용을 해민 선생님께 보냈더니,
“철학계의 최태성, 설민석이 부족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에게 그 모본이 되어달라고 하셨다.
그동안 흩어졌던 흐름들을 다시 묶고,
대중적으로 한국 사회 문제에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대화체 벽돌책’을 내보는 것도 좋겠다는 제안도 주셨다.
돌아보면, 나는 전문성 한 방울, 대중성 맥스를 찍고 있는 대중철학자다.
지금 필요한 건 그 ‘한 방울’의 전문성이다.
철학은 나에게 사유 방식으로서 필요하고,
사회학은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으로서,
편집학은 대안을 도출하는 구조화된 도구로서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대중성과 전달력을 담아낼 커뮤니케이션 감각도 계속 훈련해야 한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제는 연결된 키워드를 따라 깊이 들어갈 차례다.
오늘 한일
‘키워드 연결성’ 다시 강조
대중철학 마인드맵
한국철학사상연구회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