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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맵, 추상화, 그리고 유추의 훈련

by 대중철학자

오늘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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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만큼 성공한다》 김정운 교수 책으로 마인드맵 정리

대중철학 마인드맵의 논리적 집단화 시도

유추법 구조 학습


토요일은 쉬어가려고 마음먹었지만, 뜻밖의 책 한 권이 다시 나를 몰입의 흐름으로 이끌었다.


김정운 교수님의 《노는만큼 성공한다》는 제목만큼 가벼울 줄 알았는데, 목차를 읽으면서 내게 필요한 편집학적 역량인 마인드맵 관련 내용을 보게 되었고, 또다시 귀납적인 비전활동, 몰입이 자연스럽게 가동되어 이 일지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제 무얼 하든 비전활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몰입의 트리거’가 작용한셈이다.

그 트리거는 결국 구조화된 인식과 날카로운 인풋에서 시작된다.
요즘 들어 이 구조를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된다.


마인드맵은 '멘토링연구소'에서 배운 훈련법이다.
매일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고의 지도를 펼쳐나가며, 고정 키워드를 늘리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김정운 교수님이 말하는 '추상화, 발산 후 집단 분류'라는 마지막 단계는 내게 낯선 시도였다.


"서로 선으로 연결되어 종이 위에 펼쳐진 단어들을 몇 개의 집단으로 분류한다.
이는 일종의 추상화 과정이다.
이때부터 사고는 심상 작용에서 개념 중심의 논리적 사고로 전환된다.
단어를 집단화함으로써 우리는 불필요한 정보, 유용한 정보, 깊이 연구해야 할 영역,
그리고 누락된 영역을 포착할 수 있게 된다."
– 《노는만큼 성공한다》 p.140


예전의 나는 이 단계까지 마인드맵을 다루지 않았다.
그저 과제를 위해 그린 지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중철학이라는 내적 맥락과 필요에 의해 마인드맵을 다시 꺼내들었다.
그 차이는 분명하다. 교육자들이 자주 겪는, ‘지금 그 학생에게는 아직 이르다’는 그 씁쓸한 진실이 떠올랐다.


오늘의 마인드맵은 단순한 시각 정리를 넘어,
조금 더 귀납적이고 추상화된 지식 구조로 나아가는 시도였다.
하지만 여전히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부차적인 것인지를 구분하는 일은 어렵다.

그 모호함 속에서 스스로를 다독인다.
아마 누구에게나 추상화는 어렵다.

다음엔 이론과 방법론을 구분하면서 정리해보자.
마인드맵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도식이니까.


깊이 들어가면, 오히려 단순한 진리를 만난다.
우리가 사고와 말에 깊이를 담지 못하는 이유는
확실함에 대한 집착과 비검증된 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연역적이고 유추적인 사유 훈련을 멈추지 않기로 다짐했다.
비웃음을 사더라도,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그 시도는 나를 철학자에 가깝게 만들 것이다.


오늘의 유추법 메모


법칙: 모든 철학자는 맨발이다.
결과: 나는 맨발이다.
사례: 나는 철학자일지도 모른다.


— 찰스 샌더스 퍼어스 (Charles S. Pei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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