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더이상 아프지 않기를
나에게는 좋아하는 동성 친구가 한 명 있다.
그 친구는 나보다 2살 어린 동생인데, 항상 씩씩한데 왠지 모르게 외로움도 많이 타고 상처도 있어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동생이다.
내가 20대 때 여러 다양한 연애를 해보며 깨우친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동생도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줬다.
그저 그런 남자나 사람을 만날 바엔, 아예 안 만나는 게 차라리 낫다는 것을 뼈져리게 깨달았기 때문에 동생도 아무나 만나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나랑은 다르게, 여전히 사람을 좋아하는 동생은 여전히 누군가와의 애정과 교류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느낀 바가 너무 많아 (어쩌면 기대했던 만큼 상처도 커서) 이제는 아무한테나 온기를 주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기대하지도 않고 쉽사리 관심이 생기지도 않는다.
다행이지만 별개로 일적으로 만난 사람들에게는 관심과 애정이 정말 많다. 따뜻한 동료 치료사분들도 내담자와 학부모님들에게도.
동생이 아무나 만나고 아무한테나 기대면서 더이상 불필요한 상처를 조금이나마 덜 받았으면 좋겠다. 그게 얼마나 아프고 힘든 일인지를 잘 알기에..
그 친구가 조금 더 단단해지는 과정임을 알고 있지만, 최대한 덜 아팠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저런 오지랖을 부렸다.
우리 절대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지 말자는 약속 한 것만큼, 너에게도 또 좋은 진실된 사람이 찾아오길..
분명 그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