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빵과 커피
하루에 한 번은 꼭 커피와 빵을 섭취해야하는 나는 지독한 빵순이다.
어느날 어떤 책에서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빵처럼 다정한 사람일 것이다'라는 부류의 문장을 본 적이 있는데, 어떤 책이었는지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이후로 더 빵을 더 좋아하내가 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나라는 사람을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서 말해보는 Part.1에서는 책과 독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빵과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정하대'하며 스스로 내린 귀여운 합리화에도 별다른 변명을 하고 싶지가 않다.
그만큼 나는 빵을 좋아하니까.
폭신하고 폭닥한, 그리고 가끔은 떡처럼 쫀득한 빵이라는 존재는 참 신기하다.
나에게 힐링과 위로를 선사하는 것처럼 나 말고 누군가에게도 또 그러한 존재겠지.
예전에는 질리지 않는 밥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요즘은 그보다 유혹적인 빵이 되고 싶다.
빵 같은 사람은 얼마나 귀엽고 다정하고 친절할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렇게 중독적이며 다정한 위로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이길..
중독하면, 카페인이 든 커피 또한 절대 빼놓을 수가 없는 친구인데 이 또한 내가 정말로 애정하는 친구이다.
안 보면 보고싶고 미치도록 그리운 존재.
어떨때는 빵보다 그 중독성이 심하다.
때로는 그런 상상을 해본다.
이 커피가 인간화가 된다면?
이 빵이 인간화가 된다면? 하는 류의 귀여운 상상이다.
크루아상이 사람이라면, 어쩐지 약간은 통통하지만 따뜻하면서도 찰진 조언을 해주는 친구일 것 같고
마들렌이 사람이라면 반듯하고 규칙을 중시하지만 내면은 따뜻한 사람일 것만 같다.
식빵은 어쩐지 담백하고 믿을만한 친구.
아메리카노는 차가운 매력의 그러나 가장 인기있는 사람일것만 같고,
플랫화이트는 인생의 진한 의미를 아는 친구,
카페라떼는 즐거울 때 같이 있어도 좋지만, 힘들 때면 더더욱 생각나는 평범하지만 내가 가장 아끼는 친구일 것 같다.
이날은 매콤한 소세지 패스츄리가 나에게 인간이 된 빵으로서 조언을 해줬다.
'타인보다도 일단 너 자신을 좀 더 생각해' 하고 말이다.
많이 매운 패스츄리는 아니었지만, 그 진실된 조언에 마음이 조금 매콤해졌다.
"그래, 그렇게 살아야지."
커피의 답변이자 나 스스로의 답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