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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로소픽 Nov 13. 2017

가난해도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이들에게 현실적 조언


  돈이 일의 전부가 아니듯이, 꿈 - 재미, 성장, 도전 - 도 일의 전부일 수는 없는데요. 많은 사람들, 특히 청년들의 고민은 가난해지더라도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볼지에 대한 것입니다.

  <무엇이 당신을 일하게 만드는가>의 5장 '재미'에서 저자는 "재미있어야 사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절대가난과 맞서 싸우지 말자"며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는데요.

  가난해도 하고 싶은 이들에게 하겠다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 되는 내용이 있어 발췌하여 소개해봅니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각기라는 병이 생긴다. 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저리면서 제대로 걷지 못한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영양부족이 되다가 보면 발생한다. 그런데 각기가 온 상태에서 계속 식사를 거르면 그 증상이 더욱 심해져서 나중에는 사람, 시간, 장소를 구분하지 못하는 지남력 장애가 생긴다. 
  가난하게 되면 내가 누구인지 뭘 할 수 있는지 왜 이러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다르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떠올리지 못한다. 비타민 B1이라는 신체적 영양분이 결핍되면 섬망 상태에 빠지게 되듯이 절대가난 속에서 고립되어 버리면 위로, 희망, 대안 같은 마음의 영양분이 결핍된다.

  처음에는 재미있는 일, 내 가슴에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하고 싶어서 가난을 감수한다. 하지만 나중에는 재미도 없고 열정이 없음에도 여기에서 포기하기에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하던 일에 매달린다. 그것이 음악이 되었든 연기가 되었든 창업이 되었든 절대가난의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아이디어가 나오지 못하고 남과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알아야지 좋은 아이디어를 적절히 실천할 수 있다. 

  가난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는 이들의 성공 신화가 대중매체, 인터넷을 통해서 유포된다. 하지만 그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솔직히 그 신화의 상당 부분은 조작되어 있다. 가난해지면 평범한 사람은 꿈을 잃고 무너지기 마련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가난을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가난해지는 순간 꿈은 무너진다. 가난은 당신의 삶의 에너지를 모두 빨아버린다. 

- 무엇이 당신을 일하게 만드는가 / p.155



  모든 성공사례가 그렇지만, 조명이 비춰지는 것은 잘 된 1%의 경우입니다. 나머지 99%의 실패는 조용히 어둠 속에 묻히지요. 기업의 대박상품이나, 공무원 합격수기를 생각해보세요. 실패한 상품은 뉴스거리가 되지 못하고, 공무원 불합격수기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꼭 실패인 걸까요? 현실과, 세상과 타협하는 걸까요? 저자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세상에는 성공과 가난 두 개의 삶의 양식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과 가난 사이에는 많은 단계가 존재한다.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고 재미있는 삶을 살고 싶고 내가 재미있어하는 것을 통해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면 내가 재미없어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할 경우 그것을 실패 혹은 패배와 동일시하게 된다.
  그런 태도가 꿈이 있고 능력이 있고 열정이 있는 이들을 서서히 가난으로 밀고 간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이루고 싶은 것, 내가 재미있어하는 것, 내가 희망하는 것을 잠시 뒤로 하고 돈을 벌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세상과 타협하는 것은 아니다.


   일과 삶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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