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필로소픽 Dec 19. 2017

자본주의는 가난이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우리를 설득했다.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자. 풍요로운 시대는 이제 완전히 지나갔다. 그러나 물론 당사자인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자본주의는 수십 년 동안 가난이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우리를 설득했다.

  가난은 저 미련한 자, 게으른 자, '저 사람은 성공하지 못했다' 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끊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라고 주입시킨 자본주의의 신화는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출세 의지는 좌절당하고, 승자와 패자가 있으며, 패자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오늘날 가난해지는 사람은 자신만이 실패자라고 느낄 필요가 없다. 훨씬 더 포괄적인 과정의 일부로 가난해지는 것이며, 따라서 그의 운명은 역사적인 차원을 가진다. 이것에 위로를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혼자서 개인적으로 실패하는 것보다는 시대와 함께, 자신이 속하는 사회계층 모두와 함께 물러나는 경우가 견디기 훨씬 쉽다.

-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 p. 87


매거진의 이전글 친구들이 모여드는 집을 가진 사람은 부유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