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현실을 직시하자. 풍요로운 시대는 이제 완전히 지나갔다. 그러나 물론 당사자인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자본주의는 수십 년 동안 가난이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우리를 설득했다.
가난은 저 미련한 자, 게으른 자, '저 사람은 성공하지 못했다' 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끊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라고 주입시킨 자본주의의 신화는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출세 의지는 좌절당하고, 승자와 패자가 있으며, 패자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오늘날 가난해지는 사람은 자신만이 실패자라고 느낄 필요가 없다. 훨씬 더 포괄적인 과정의 일부로 가난해지는 것이며, 따라서 그의 운명은 역사적인 차원을 가진다. 이것에 위로를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혼자서 개인적으로 실패하는 것보다는 시대와 함께, 자신이 속하는 사회계층 모두와 함께 물러나는 경우가 견디기 훨씬 쉽다.
-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 p.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