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루 MuRu Jun 06. 2019

"괜찮습니다. 무슨 선택을 해도 '잘한 것'이니까요."

선택의 고민에 빠진 이들에게

"무슨 선택을 해도 '괜찮다'"는 표현이 있지만 다음과 같이 말해도 됩니다.


"무슨 선택을 해도 '잘한 것'입니다."


/

 

하는 선택, 안 하는 선택.

이것을 선택하는 것, 저것을 선택하는 것.


어느 것을 선택하시고 실행하셔도 '잘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안심하시고, 선택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어떤 걸 선택해도 잘하신 것이니까요.


그리고 선택 후의 과정과 결과를 기꺼이 경험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사실은 이것이 더 핵심입니다.


선택 후에,

'용기를 가지고 기꺼이 경험해 주기, 기꺼이 받아들임'.

이 마음이 있으면 선택은 그렇게 큰 고민의 대상이 안 됩니다.


/


우리가 어떤 선택의 상황에서 고민하거나 불안한 것은,

"어떤 선택을 해도 잘못한 것이다"는 무의식적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에 합당한 근거도 몇 가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믿음은 더욱 강화되지요.


그러나, 실상은 이러합니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잘한 요소'가 있고, 동시에 '잘못한 요소'가 있습니다.

두 가지 요소들이 항상 공존하게 되지요.


물론 각 요소의 비율이나 정도가 다를 순 있겠습니다. 어떤 때는 잘한 요소가 좀 더 크거나 많고, 어떤 때는 잘못한 요소가 그렇겠지요.


핵심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과연 그것을 얼마나 정확하게,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을까?"


우리가 현재 측정한 그 각각의 요소와 그 정도들이 정말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대로일까요? 그렇게 정확하고 선명한 것들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이때, 과거의 우리의 경험을 현재 다시 돌아보면 도움이 됩니다. 과거에 우리가 어떤 선택 등에서 그렇게 괴로워하고 힘들어했던 것들이, 지금 보아도 정말 그럴 정도의 것들이 기만 한지. 그때의 경험과 감정과 생각과 반응들이 정말 그렇게 절대적이었을 것인지. 당연히 아니죠. 그렇다면 현재의 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과거의 선택 중 후회가 큰 경우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그 후회는 과연 맞는 것일까요? 정말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해서 내가, 내 삶이 엄청나게 다르게 되었을까요? 냉정하게 보면 그렇게까지 될 것은 아님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지 나의 기대와 환상일 뿐인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우리가 굳이 그런 기대와 환상을 가지고 현재를 불만스럽게 살 필요가 있을까요? 당연히 없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이렇듯 '두 가지' 요소가 공존하고 있고 더더구나 우리의 측정이 정확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어떤 선택을 해도 잘못된 것'이라는 느낌과 믿음을 절대시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이러한 느낌과 믿음은 트라우마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실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의 상처, 습관, 마음의 경향성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혹은 타인과 세상이 우리에게 보내는 부정적 반응의 영향도 큽니다. 이 부정적 반응은 대부분은 과장되거나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잘 파악하고, 얼마든지 멈추거나 바꿀 수 있습니다.


/


그러므로 어떤 선택을 하든 잘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실제 잘하는 것입니다.


쉽게 볼 수 있는 '잘함'의 요소도 명백히 존재하며, 내가 미처 찾지 못한 '잘한 요소'들이 즐비하게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걸 못 찾는 나의 잘못이지 실제 없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을 찾아내고, 보십시오.


/


괜찮습니다.


"무슨 선택을 해도 잘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 생각하고 고려해서, 어떤 선택이든 하십시오.

어떤 선택을 하시든 잘하신 것이니까요.


그리고 선택 후에 그 선택을 계속 고수하든, 중간에 바꾸든 아무 상관없습니다.

그 선택들도 잘한 것이 될 테니까요.


말과 이론이 아니라

'실제' 그러합니다.


그리고 선택 후 과정과 결과들을

기꺼이 경험해 주기.

어떤 것이든 잘한 내 선택의 결과이니까.


"괜찮습니다. 무슨 선택을 해도 잘하신 것입니다."


(P.S. 물론 좀 더 효과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계속 더 탐구를 하고 지혜를 키우는 것은 권장될 일입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잘한 것이니까요. 그 선택을 좀 더 잘하기 위해 하는 노력들도 당연히 좋은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안 된 것'에 사로잡히지 말고, '된 것'을 음미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