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동영상을 보자.
동영상엔 평생 묶여 있다 풀려난 소가 나오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지만)
풀려나는 걸 우리 인간의 '마음'으로 볼 수도 있다.
태어나자마자,
자기와 타인 그리고 세상이 건
'목줄'에 묶여
혹은 '코뚜레'에 꿰여
평생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며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혹은 움직이지 못한다 여기는 우리의 이 '마음'.
그러나,
실로 우리의 마음을 묶은 건
아무것도 없다.
스스로의 옭아맴 혹은
옭아매였다는 그 믿음 외에는.
우리는 자꾸만 바깥의 누군가를 향해
어떤 존재를 향해
혹은 나 자신에게
이 묶인 마음을 풀어 달라고, 풀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그 마음을 풀 수 있는 건 바깥의 누구도,
어떤 초월적 존재도, 심지어 나 자신도 아니다.
왜냐하면 단지 그 묶인 상태 혹은 '묶임'에 대한
고집, 집착, 믿음, 설정, 허용, 받아들임이 있을 뿐
실제 묶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그 가상의 올무를 벗고
혹은 올무가 있다는 믿음과 설정을 벗고
동영상의 저 소처럼
펄떡펄떡 자유롭게 뛰어보기.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