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자기 미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루 MuRu Nov 15. 2017

누군가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나나 그가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냥 '내 말을 듣지 않는 것'이다.

'내게 무슨 이상이 있거나
하자가 있다'가 아니다.
('그 사람이 이상하다'도 아니다)


둘, 즉 '내 말을 듣지 않는 것'과 

'이상이 있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것이다.


필요하면 효과적인 방법을 써서 
내 말을 듣게 하면 되고,

그럴 필요가 없으면 그냥 지나가면 된다.

'내 말에 반대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


'포기' 하라는 말이 아니다. 

포기한다는 것은, 

실제로 보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한 것도 아니다.

포기는, 겉으로 멈춘 것처럼 보일 뿐

실제 마음으로는 계속 원하고 있는 것.

즉,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이다.


'강제'하라는 것도 아니다.

강제는, 내가 아닌 상대가 이상한 것이라 단정하고

그 이상한 상대를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착각에서 나오는 행위이다. 

설사 상대가 내가 강제하는 대로 한다 해도

실제 그의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

안 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많다. 


/


내가 정말 필요하다면

지금까지 방법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면

지금 내가 알고 있거나

사용하고 있는 방법 외에

더 효과적이고 더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서 실행해 나가면 된다.

가능한 한 될 때까지.

비효과적인 '강제'를 

강요하지 말고 말이다. 

나와 상대, 모두를 위해서.


만약 정말 필요한 게 아니라면

그러면 그냥 보내버리면 된다.

그냥 지나 보내면 된다. 

마음에 미련을 남긴 '포기'를 하지 말고.

나와 상대, 모두를 위해서.


'내 욕구를 성취하는 것'과 '그냥 보내버리는 것',

두 가지를 한 번에 원하면 비효율적이 된다.

둘 다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냥 욕심, 고집일 뿐이다.


하나를 능동적으로 선택해서

그것을 하는 게 가장 이익이다.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날 무시할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