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그가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냥 '내 말을 듣지 않는 것'이다.
'내게 무슨 이상이 있거나
하자가 있다'가 아니다.
('그 사람이 이상하다'도 아니다)
둘, 즉 '내 말을 듣지 않는 것'과
'이상이 있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것이다.
필요하면 효과적인 방법을 써서
내 말을 듣게 하면 되고,
그럴 필요가 없으면 그냥 지나가면 된다.
'내 말에 반대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
'포기' 하라는 말이 아니다.
포기한다는 것은,
실제로 보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한 것도 아니다.
포기는, 겉으로 멈춘 것처럼 보일 뿐
실제 마음으로는 계속 원하고 있는 것.
즉,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이다.
'강제'하라는 것도 아니다.
강제는, 내가 아닌 상대가 이상한 것이라 단정하고
그 이상한 상대를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착각에서 나오는 행위이다.
설사 상대가 내가 강제하는 대로 한다 해도
실제 그의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
안 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많다.
/
내가 정말 필요하다면
지금까지 방법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면
지금 내가 알고 있거나
사용하고 있는 방법 외에
더 효과적이고 더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서 실행해 나가면 된다.
가능한 한 될 때까지.
비효과적인 '강제'를
강요하지 말고 말이다.
나와 상대, 모두를 위해서.
만약 정말 필요한 게 아니라면
그러면 그냥 보내버리면 된다.
그냥 지나 보내면 된다.
마음에 미련을 남긴 '포기'를 하지 말고.
나와 상대, 모두를 위해서.
'내 욕구를 성취하는 것'과 '그냥 보내버리는 것',
두 가지를 한 번에 원하면 비효율적이 된다.
둘 다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냥 욕심, 고집일 뿐이다.
하나를 능동적으로 선택해서
그것을 하는 게 가장 이익이다.
나에게도, 상대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