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편집증, 조현병 등은
해당 환자들만의 증상이 아니다.
인간의 생각 기능, 인식 기능 자체가
강박, 편집, 조현병성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환상을 사실로 여기는 근본 기제'는 동일하다.
그러므로 실은 모든 인간이
강박증, 편집증, 조현병 증상이 있다.
이에는 단 한 명의 예외도 없다.
그 증상이 평균치보다 심한 이들을
각 증상을 가진 환자라고 바라보고 있지만
우리 모두는 다만 그 증상에 강약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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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며 주의할 것은,
'그렇기에 어쩔 수 없다'가 아니라,
인간의 이러한 근본 현황을 선명히 파악하고
자신의 느낌, 생각, 행위를 잘 사용하되
무작정 그 느낌과 생각과 행위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필요할 땐 그에서 자유로우면 된다는 말이다.
인간의 공통된 근본적 인식 기제에서
자유로움이 목표이다.
그런 증상이 없다고 착각하지 말고,
그런 증상이 약하다고 간과하지 말며,
그런 증상이 강하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며.
(# 주: 이 글 속의 용어들은 일반적인 의학적, 심리학적 의미 그대로가 아님을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