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중심과 변방, 이 둘에 의해 스트레스 받지 말라
나는 우주의 중심이며
동시에 우주의 변방이다.
왜냐하면
마치 표면에 중심이 따로 없는
구체인 지구처럼,
우주 또한 중심이 따로 없을
무엇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중심이 없으므로
모든 것이 중심이 될 수 있고
모든 것이 변방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어느 것도 절대 중심이 아니고,
어느 것도 절대 변방이 아니다)
중심과 변방이라고 한번 정했다고
그게 절대가 되는 게 아니다.
중심이든, 변방이든
다만 필요에 따라 정해서 쓸 뿐이다.
중심도, 변방도 모두
본래 존재하는 무엇이 아니라
효용성을 위해 만들어진
개념과 설정에 불과하다.
'유용한 환영'이다.
그러므로
이 둘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
언제, 어디서든
때로는 기꺼이 중심이 되어주고
때로는 기꺼이 변방이 되어준다.
(만약 기능과 능력치가 부족하면
채워서 다시 임하면 된다)
둘 중 무엇이어도 상관 없고
둘 다 아니어도 상관 없다.
/
이렇게
그 어떤 설정도
다만 설정일 뿐
절대가 아님을,
내가 아님을
알아채기.
여기에 진정한 자유의
비밀이 있다.
자유와 비자유 모두를 떠난 자유.
자유로울 것도 안 자유로울 것도
모두 없음을 알아챔에서 오는 자유.
자유와 비자유 모두를
품고 넘어선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