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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루 MuRu Feb 27. 2018

나는 우주의 중심이며 동시에 우주의 변방이다

그러므로 중심과 변방, 이 둘에 의해 스트레스 받지 말라

나는 우주의 중심이며

동시에 우주의 변방이다.


왜냐하면

마치 표면에 중심이 따로 없는

구체인 지구처럼,

우주 또한 중심이 따로 없을

무엇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중심이 없으므로

모든 것이 중심이 될 수 있고

모든 것이 변방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어느 것도 절대 중심이 아니고,

어느 것도 절대 변방이 아니다)


중심과 변방이라고 한번 정했다고

그게 절대가 되는 게 아니다.

중심이든, 변방이든

다만 필요에 따라 정해서 쓸 뿐이다.


중심도, 변방도 모두

본래 존재하는 무엇이 아니라

효용성을 위해 만들어진

개념과 설정에 불과하다.


'유용한 환영'이다.


그러므로

이 둘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


언제, 어디서든

때로는 기꺼이 중심이 되어주고

때로는 기꺼이 변방이 되어준다.

(만약 기능과 능력치가 부족하면

채워서 다시 임하면 된다)


둘 중 무엇이어도 상관 없고

둘 다 아니어도 상관 없다. 


/


이렇게 


그 어떤 설정도

다만 설정일 뿐

절대가 아님을, 

내가 아님을

아채기.


여기에 진정한 자유의

비밀이 있다.


자유와 비자유 모두를 떠난 자유.

자유로울 것도 안 자유로울 것도

모두 없음을 알아챔에서 오는 자유.


자유와 비자유 모두를 

품고 넘어선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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