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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진짜로 관심을 가지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럼 그 관심의 정체는 무엇일까?

by 무루 MuRu

아무도 타인에게 진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럼 그 관심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타인이 아니라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자기'이다.

그리고 '자기의 그 관심'이다.


이걸 선명히 눈치채면 챌수록

나에 대한 타인의 긍정적, 부정적 관심

모두에서 자유로워진다.


그 관심의 정체를 아니까.

그게 나를 향한 게 아니라

자신를 향한 것임을 아니까.


타인에 대한 나의 긍정적, 부정적 관심도

마찬가지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아니다.

나 자신의 관심에 대한 관심이다.


/


'관심'은

일종의 연료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일들이

잘 돌아갈 수 있게.


그러므로 나에 대한 타인의 관심이든,

타인에 대한 나의 관심이든

그리고 어떤 대상에 대한 누구의 관심이든

효율적으로 잘 쓰면 된다.


관심을 무시하거나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전혀 없다.

관심은, 유용한 도구이다.


/


다만,

관심을 절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

타인의 관심이 나를 향한 것이 아니라는 것.

나의 관심도 타인을 향한 게 아니라는 것.


나에게서 나가는 것이든,

나에게로 오는 것이든

관심이 본래 향한 곳은

대상이 아니라

그 사람 '그 자신'이라는 것을

선명히 눈치챌 필요가 있다.


그게 관심을 받는 이,

관심을 주는 이

모두를 자유롭게 한다.


관심을 마음껏 사용하되

관심에서 자유로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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