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루 MuRu Feb 25. 2018

이성과 감성(+본능)간 충돌 문제의 해결에 대해

인간의 가장 큰 현실 혹은 한계는, 대뇌에서 피질에서 변연계 이하로 내려가는 신호보다 변연계 이하에서 피질로  올라오는 신호가 월등히, 아주 월등히 많다는 것이다. 


즉, 이미 뇌에서 이성과 감성(+본능) 대결은 승패가 나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치명적 오류가 더 해진다. 바로, 변연계 이하에서 피질로 올라오는 신호들을 자신의 이성 기능(전전두엽을 중심으로 한)으로 '본래보다 훨씬 심각하게 왜곡'하는 부분이다. 


/


이러한 상황이 잘못되었거나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그럴려면 인간이 자신과 타인과 세상을 맞이하는 이러한 '선명한 한계'를 지금보다는 훨씬 더 정확하게 봐야 하고, 훨씬 더 솔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두 가지 한계 모두에서 오는 여러 오류를 수정할 수 있도록 말이다.(알아채야 수정이 가능하지 모르고 있으면 수정도 불가능하다) 


현재는 두 가지 한계 모두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혹은 알면서도 외면한다. 문제는 그 때문에 여러 가지 오해와 과도한 반응, 왜곡된 해석 등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 결과 불필요한 충돌, 다툼, 고통, 두려움, 불안 등을 스스로 만들게 된다. 서로에게도. 


/


개인적으론, 위 두 한계 중 두 번째 즉 "변연계 이하에서 피질로 올라오는 신호들을 자신의 이성 기능으로 '본래보다 훨씬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유용한 이성 기능을 개발하고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동물들도 저지르지 않는 왜곡된 행위들(예로, 여러 부당한 오해와 혐오와 차별 그리고 대량 학살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믿음이 믿음을, 상상이 상상을 낳을지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