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큰 현실 혹은 한계는, 대뇌에서 피질에서 변연계 이하로 내려가는 신호보다 변연계 이하에서 피질로 올라오는 신호가 월등히, 아주 월등히 많다는 것이다.
즉, 이미 뇌에서 이성과 감성(+본능) 대결은 승패가 나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치명적 오류가 더 해진다. 바로, 변연계 이하에서 피질로 올라오는 신호들을 자신의 이성 기능(전전두엽을 중심으로 한)으로 '본래보다 훨씬 심각하게 왜곡'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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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이 잘못되었거나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그럴려면 인간이 자신과 타인과 세상을 맞이하는 이러한 '선명한 한계'를 지금보다는 훨씬 더 정확하게 봐야 하고, 훨씬 더 솔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두 가지 한계 모두에서 오는 여러 오류를 수정할 수 있도록 말이다.(알아채야 수정이 가능하지 모르고 있으면 수정도 불가능하다)
현재는 두 가지 한계 모두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혹은 알면서도 외면한다. 문제는 그 때문에 여러 가지 오해와 과도한 반응, 왜곡된 해석 등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 결과 불필요한 충돌, 다툼, 고통, 두려움, 불안 등을 스스로 만들게 된다. 서로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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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위 두 한계 중 두 번째 즉 "변연계 이하에서 피질로 올라오는 신호들을 자신의 이성 기능으로 '본래보다 훨씬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유용한 이성 기능을 개발하고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동물들도 저지르지 않는 왜곡된 행위들(예로, 여러 부당한 오해와 혐오와 차별 그리고 대량 학살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