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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담당자의 관점으로 남편 채용하기(1)

1. '사람'을 보는 안목

저는 29살에 결혼을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생각보다) 너무 빨리 결혼해서 

놀랐다는데요. 


인생의 파트너로서 

남편 이상의 적임자는 없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빠르게 결혼을 결심했답니다. :-)


친구들에게 제가 어떻게 

남편을 적임자로 판단했는지

이야기하면 다들 놀라더라고요.

+ 남편과의 결혼이 

채용담당자 커리어의 가장 큰 성과 아니냐며ㅎㅎ


제가 어떤 관점과, 과정을 거쳐

남편을 채용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도 남편의 면접을 통과해 결혼한 거겠죠? 휴!)


<채용담당자의 관점으로 남편 채용하기>

1. '사람'을 보는 안목

    1. 변하는 것 - 가치관, 노력, 결과물

    2. 변하지 않는 것 - 성향, 외부 변수 

    3. 나의 관점 - 선택의 기준

2. 관계성 - 건강한 관계를 위해

3. to do - 그래서 아직 (남편) 채용 중이라면, 뭘 해야 하나요? 

    1. 채용공고 작성하기

    2. 나의 가치 높이기

    3. 꾸준한 develop


1. '사람'을 보는 안목

1) 변하는 것 - 가치관, 노력, 결과물


글을 시작하기 전에 저만의 공식을 하나 말씀드릴게요.

가치관 X 노력 = 결과물


지금 그 사람을 보여주는 모든 것 - 외모, 직업, 성과, 행동, 지식수준, 취향 - 은

1) 그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2) 가치관에 맞는 결과물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3) 이 두 과정을 지나 나오는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지금 그 사람이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가 아니라

과거에 어떤 생각을 했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서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봐야 해요.


그러면? 

지금 보이지 않는 

미래의 모습까지를 유추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볼게요.

제 남편은 디자이너이고,

저는 디자인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가 얼마나 잘하는 사람인지 

직접 판단하기는 어려웠죠.

하지만 아래의 대화를 통해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디자인 교육을 혁신하겠다"라는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1. 가치관)
그래서 대학생 때부터
인간이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방법부터
뇌의 작용 방법까지 깊이 공부했습니다.

커리어를 시작하면서부터는
꾸준히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내용을 글로 남기고 공유하고 있고요. (2. 노력)


이런 과정을 바탕으로
그가 좋은 성과를 낼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3. 결과물)

이 정도로 깊은 사고를 하고
이 정도의 노력을 하는 사람은
흔치 않으니까요.


1-1) 가치관

가치관이란, 

'본인이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의 기준'입니다.


삶을 이루는 요소는 다양하기에,

우리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죠.


인생관(인생 전반에 대한 가치관 - 욜로, 경제적 자유, etc)

연애관(연애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 연애에 올인, 고양이파, 강아지파 etc)

직업관(직업적으로 어떤 것을 중시하는지 - 워라밸파, 창업파 etc), 육아관, 취미관 등등등


저는 누군가를 깊이 알고 싶을 때

삶의 이유 혹은 목표에 관해 물어봅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를 물어봅니다.


물론, 아직 가치관을 정의하지 않은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과거의 경험들에서 어떤 판단을 했고,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그로 인한 결과에 관해 물어봅니다.

(이는 실제 면접에서 쓰이는 방식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그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너무 꼬치꼬치 물어보거나 평가하는 것 같지 않냐고요?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가듯이 하면

자연스러운 대화가 된답니다.

상대에 관해 궁금해하는 건, 

너무나 좋은 듣기의 방식인걸요.


1-2) 노력

말이 아니라 행동이 진짜 그 사람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말을 해도, 

행동이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그에게 정말 중요한 게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사람이 본인의 가치관에 걸맞은 결과물을 낼 확률은 낮습니다.


자녀를 많이 가지고 싶은 사람이

정작 아이와 놀아주는 건 피곤해한다거나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이

재테크 공부를 하는 것을 귀찮아한다면

한 번쯤 체크해볼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노력을 '열심히'만 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물론 '열심히'와 '잘' 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긴 합니다)


그 사람이 열심히 한 일이

상사가 보기에 업무 수준이 별로일 수도 있으니까요.


1-3) 결과물

간혹 본인의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결과물이 훌륭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셔서 관리를 하지 않아도 이쁘거나 잘생길 수도 있고(외모)

금수저라서 노력하지 않아도 집안에 돈이 많을 수도 있고요(자산)


집안이 부자라서 

많은 자산을 물려주었어도,

충분한 능력이 없다면 

역전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잘생겼더라도

관리하지 않는다면 그 외모도 언젠가는 빛이 바래겠죠.

(저는 실제로 중학교 동창회 갔다 와서 벌써 느꼈습니다. 

벌써 세월을 맞은 친구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그 사람도 봐야 하지만

그 사람의 미래까지도 

통찰해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제가 처음에 썼던 그래프를 공유드려볼게요.

가치관 X 노력 = 결과물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그리고 똑똑하게 노력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공유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글이 길어졌네요

다음글에서 이어보겠습니다 :-) 


- 소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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