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필입니다. 지난 편지에서 미지커뮤니티의 비영리 임의 단체 등록 소식을 전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힘이 났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한 주 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읽고, 쓰고,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의 방향 안에서 어떤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편지 제목은 '비전'이라고 거창하게 썼지만 사실 '구상'에 더 가까운 내용입니다 :)
-
우선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커뮤니티 활동을 더 잘해야 하겠고요.
두 번째로 생각 중인건 '인생서재 프로젝트' 입니다. 쉽게 말하면 독서노트 인데요. '책 한권에 담는 인생서재'가 컨셉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지의 시작점에서 출발합니다. 미지는 '글쓰기 커뮤니티'로 시작했습니다. 글쓰기 실력 향상, 꾸준한 글쓰기, 일상 기록 등 각자의 목적과 매주 글 1편 같이 쓰자는 커뮤니티의 목표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바쁜 일상 속에서 매주 글 1편 쓰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강제성 없이도 꾸준한 글쓰기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글쓰기 조언을 보던 중 공통으로 하는 말을 발견했습니다.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써야 하고 그만큼 많이 읽어야 한다.'
그래서 인생서재 프로젝트를 떠올렸습니다. 특별한 개인 기록장인 동시에 커뮤니티 활동도 도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인생서재가 읽기와 쓰기를 소중히 여기는 분들에게 좋은 친구로 자리하길 바라는데요. 나의 시간과 언어로 채우는 진짜 서재가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진행을 고려중인데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다시 공유하겠습니다 :)
세 번째 활동은 '북클럽 맵'입니다. 얼마 전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점령한 영국해협 건지섬의 북클럽 멤버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영화를 보다가 문득 읽고, 쓰고, 교류하는 이 단순한 방식의 모임이 지금까지 세상에 준 긍정적인 영향을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또 전 세계엔 얼마나 다양한 북클럽이 존재할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한 인터뷰를 보니 우리나라에만 약 2만개의 북클럽이 있다고 합니다. 어려움을 겪는 모임도 있을 거고 최근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유료 북클럽 까지- 모임마다 각각의 색을 가지고 있을 텐데요. 전국 곳곳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북클럽을 소개하고 그들의 활동 내용을 공유하는 장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시작은 구글지도를 활용해 간단하게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이 소식도 다시 전할테니 많은 제보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지금까지 미지커뮤니티의 활동과 구상 중인 프로젝트 2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올해 활동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미지커뮤니티를 비영리 민간 단체로 등록하여 좀 더 활발한 공익활동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읽고, 쓰고,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 - 미지'를 지켜봐 주시고 많이 참여해주세요.
새로운 한 주도 모두 힘내시고요 :)
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