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아들에게

by 낭만작가 윤프로

사랑하는 아들에게


OO가 벌써 중학교 2학년이구나. 청소년 시기 중 가장 힘들다는 중학교 2학년. 아빠는 OO가 누구보다 잘 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아빠가 아는 OO는 조금 느리긴 하지만 이제 책임감이라는 것도 배우고 있고,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아. 가끔은 노력한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아서 실망스럽기도 하겠지. 풀어도 풀어도 자꾸 틀리는 수학문제처럼 답답하고 짜증나는 순간도 많을 거야.


하지만 OO야, 열심히 노력한 결과는 몇 개월 뒤에 나타나기도 하고, 몇 년 뒤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타나기도 한단다. 아빠는 지금의 너의 노력들이 언젠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어.


그리고, 아빠는 OO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다는 것을 잘 알아. 친구들이나 선생님에게 먼저다가가서 쉽게 말을 걸지 못하는 이유도 그 사람들이 니가 말을 걸었을 때 불편해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것도 이해해.


이제 OO도 여러 친구들을 사귀게 될 거고, 그 중에는 아빠 나이가 되어서도 계속해서 만나는 베스트 프랜드도 사귀게 될 거야. 그런데, 좋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그 친구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단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어.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게 되는 기회가 올 것이고, 그 때 진심으로 그 친구에게 다가가서 말을 건네면 되니까.


매일같이 OO를 볼 때는 몰랐는데, 주말에 짧게, 어떤 주말에는 또 못 보고 하니까 아빠는 볼 때마다 OO가 많이 큰 것 같다. 올해는 우리 OO가 몸도 많이 크고, 중학생처럼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도 많이 성숙해졌으면 좋겠어. 어린 초등학생 OO이하고는 확실히 다른 형의 모습으로


건강하고 알찬 OO의 중2 생활을 기대하며


제주에서 아빠가




keyword
작가의 이전글(書評)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