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을 떠나시는 부사장님께
부사장님
XX그룹장으로 본사 재고조사 특별팀과 함께 싱가포르에 처음 오셨던 날이 기억납니다. 공식적으로는 제가 처음으로 부사장님과 대화를 나누었던 날이었지 싶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재고조사에 지쳐있던 저를 참 따뜻하게, 물론 속마음은 안쓰러움이 더 크셨겠지만, 저를 신뢰해 주시는 그 마음을 읽었습니다.
제주 생활을 마치고 OO그룹장으로 올라와, 어렵게 여러 가지를 부탁드렸던 날도 부사장님은 예의 그 선한 눈빛으로 쿨하게 그렇게 해 주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짧은 대화였지만, 오히려 그 간결함이 감사했습니다.
관계는 상호적인 것 같습니다. 수평적이든 상하관계든지 서로 잘해야 그 관계가 건강해진다고 하는데, 부사장님은 권위만 내세우고 무조건 따르라는 분은 아니셨고, 저도 어떻게든 부사장님께 신뢰를 받아보려 나름 부단히 노력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생각한 순간에도 세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시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부문에 누구보다 잘 적응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여유로움을 잃지 않으시는 마인드 컨트롤. 호탕한 웃음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정리해 주시는 여유로움과 넉넉함. 복잡한 것보다는 명료하되 일관성 있게 업무를 추진하시는 모습.
360일간의 △△부문장 생활을 무사히 마치신 것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제 직장 생활을 이끌어 주실 나침반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녁에 소주 한 잔도 좋고, 아침에 커피 한 잔도 좋고, 가끔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