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는 키워드이다. 일본 라이프스타일 서점을 표방하는 '츠타야(TSUTAYA)' 관련 도서들이 지속적으로 출판된다. 방송에서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주변에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고 자칭하는 곳들이 늘기 시작했다.
패션에서 음식, 가구,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생겨났다. 나아가 이것들을 큐레이션해 소개한다는 '라이프스타일 편집 브랜드'라는 곳이 나타났다.
국내 유명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인 '띵굴 마켓'(출처 : 띵굴 공식 인스타)
물론, 이러한 움직임은 몇 년 전부터 시작되어 지속되고 있고,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그렇기에 지금 할 이야기가 무엇이 있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대다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과연 고객에게 진짜 라이프스타일이란 것을 소개, 제안해왔을까?"
라이프스타일이 주목받는 이유나 정의, 사업전략 등을 따질 생각은 없다. 어쨌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고 불리는 곳들이 생겼다. 이들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고 자칭한다. 이들이 이름 그대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는지 말하고 싶을 뿐이다.
Q1.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이용하는 고객의 욕망은 무엇일까?
Q2.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 혹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나만의 정답은 다음과 같다.
1.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의 매력을 보여주고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
2. 고객이 그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모습을 상상 혹은 연상하게 하는 것.
3,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대한 고객의 불편을 해소, 강화해주는 것.
고객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이용하는 니즈는 분명하다. "나의 삶"이라는 것에 새로움을 찾고 싶은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의 루틴. 어제와 같은 오늘. 가끔은 그 일이 어제인지, 그제 인지도 가물가물할 때가 있다. 새로운 제품도 몇 번이면 질려서 흥미가 없어지는데, 매일 같이 살아가는 삶이라고 무엇을 다를까?
이들은 브랜드가 판매하는 제품,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들은 본인의 삶을 새로움을 부여할 무엇을 찾는다. 그리고 그것이 단지 그 제품 혹은 서비스인 것이다.
즉, 보통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서 집중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며 고객들이 원하는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본질적 역할은 제안하는 삶의 모습을 연상을 통해 그 라이프스타일의 고객이 스스로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연상 속 모습을 이뤄주기 위한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그것은 제품이 될 수도, 서비스가 될 수도 있으며 그 무엇도 될 수 있다. 그저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이것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본질적 가치이자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츠타야의 '바다와 여행'코너(출처: 퍼시스 공식 블로그)
앞서 이야기했던 츠타야는 기존 도서 분류법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제안'에 따라 공간을 배치한다. 위의 사진 속에서는 '바다와 여행'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책과 제품으로 하나의 공간에 묶었다는 점이 주효하다. 위와 같은 공간 구성을 통해 1차적 관심을 유발하고, 책, 잡지 속 글과 사진 그리고 제품들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고객의 연상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책과 제품들을 보며 고객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삶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책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제안서이자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다. 연상된 라이프스타일을 사는 내가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따로 찾아보는 불편한 UX를 거칠 필요가 없다. 관심이 간다면 자신의 연상된 라이프스타일에서 적절한 책 한 권 혹은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즉, 새로운 삶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관심, 연상, 솔루션까지 한 공간에 상호보완적으로 구성한 것이다.
많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놓치고 있는 하나의 전제가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이다.
휘게의 삶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휘게를 찾아봐야 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인지 탐색과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돈, 시간과 같은 리소스를 들어야 한다.
즉,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은 제안이라는 핵심역량 내에서 구매 이전에 UX에 대한 고민을 깊게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