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면
올 봄 유독 봄비가 잦은 느낌이다. 주말마다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비가 주룩주룩. 빗소리가 좋아 잠시 문을 열어두었다가 찬바람이 들어와 닫았다.
비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빗소리를 좋아해서 비오는 날은 집에 있는 걸 선호한다. 오늘은 외출이 예정되어 있어서 살짝 불편한 마음. 나가는 시간에는 비가 조금은 잦아들었으면 하는 마음. 왜 하필 오늘 비냐고, 원망하는 마음까지. 좋지만 싫은 그런 복잡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창밖을 내다보니 비 덕분에 이제 막 풍성해지기 시작한 초록 잎들이 더 짙어지는 듯 하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내일 나가보면 또 반짝 거리는 세상이겠지. 한층 더 짙어진 초록잎들, 더 많아지고 가득 채워진 잎들이 반겨주겠지. 생각하니 또 기분이 좋아지네.
비. 이런 저런 마음을 들게 하는 봄비. 불편한, 불만인 마음은 조금 밀어두고, 봄비를 즐기는 하루를 보내볼까? 마음 먹기 나름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