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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떤하루 Oct 09. 2023

한계를 미리 정해두지 말자

오늘의 장면


뛸까 걸을까를 고민했던 아침. 이 고민은 언제쯤 그만하게 될까. 공원까지 걸어가는 내내 고민을 했는데 도착하는순간 바로 뛸 준비를 하는 나를 보며 헛웃음이 지어졌다. 


이어폰을 끼고 빠른노래로 셋팅하고 바람막이 벗어 허리에 묶고, 워치를 달리기모드로 세팅했다. 공원 도착해서 자동으로 이루어진일. 습관이 무섭다. 공원은 뛰는날만 가니까 몸이 그냥 반응을 하는구나.




달리는 사람들이 참 많다. 빠르게, 천천히. 혼자, 여럿이. 가끔 그들을 페이스메이커 삼아 뛴다. 잘못선택하는 날은 큰일. 나랑 엇비슷한 사람으로 잘 선택해야 한다. 오늘은 빨리 뛰는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혼자 내 속도로 뛰었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단체로 뛰는 사람들을 보며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속도가 각자 다르니 끝까지 저 대형이 유지될까 싶기도 한데 그래도 신날거 같다. 같이 뛰는 사람이 있다는것, 굉장히 든든하니까. 마라톤 멤버들이랑 같은 동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아침. 



2키로만 뛰어야지 하고 시작했고, 뛰는 내내 '언제 끝나'를 마음속으로 외쳤는데, 노래에 집중하며 뛰다보니 어느새 3키로. 


난 충분히 뛸수있는데 미리 한계를 둔다. 2키로도 힘들거라고. 계속 시계보며 뛰면 2키로도 힘들다. 다른데 집중하니 몸은 또 계속 달리게 된다. 이걸 알면서도 자꾸만 한계를 두려한다. 내가 스스로. 못할거라고, 힘들거라고. 


믿자 그냥. 할수 있는 나를 믿자. 결국은 또 해 낼 나를 믿자. 한계를 미리 정해두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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