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독립서점에 갑니다

Prologue. 책을 팔지만 책만 팔지는 않습니다

by 박혜경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피아노를 배우는 일.

제철 과일로 일상의 계절감을 느끼는 일.

동네 책방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


요즘 제가 푹 빠져있는 것입니다. 어떤 소재로 글을 쓸지 고민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걸 쓰자, 답을 내렸습니다. 독립서점은 책을 팔지만 책만 팔지 않는 공간입니다. 각각의 서점마다 개성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든요.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책방 연희가 있는가 하면 매달 정기적으로 책수다를 진행하는 열두 달 책방도 있고요. 모랭이 숲처럼 가정집을 서점으로 활용하여 예약제 방식으로 프라이빗하게 운영되는 서점도 만날 수 있습니다.


흰 고양이가 반겨주는 아늑한 다락방 <새벽감성 1집>, 동네 책방이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준 <책방 연희>, 북한학 전문 서점이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이나영 책방>, 신월동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지트 <열두 달 책방>. 마지막으로 도고의 유일한 독립서점이자 독채 휴식 공간인 <모랭이 숲>에 대한 이야기를 차례로 풀어보려 합니다. 전문적인 서점 탐방기라기보다는 이방인의 주절거림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서점의 공간을 즐기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시간을 가감 없이 녹여내고자 합니다.

우연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독립서점이라는 다소 낯선 공간에 눈길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요.

동네 어귀의 작은 책방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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