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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하다 Sep 17. 2020

해가 지는 순간을 만난다는 건

해가 지는 순간, 노을을 만난다는 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수많은 의미로 다가오겠지만, 저에게는
“수고한 당신께 드리는 작은 선물”이라는 의미로 다가오네요

7월의 어느 날 사진 관련 알바 면접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면접이 일찍 끝나서 그냥 내려가기 아쉬워서
서울숲을 한 바퀴 돌고, 나가려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순간을 만났어요. 그 순간 해가 지고 있는 순간이에요

면접에 대한 아쉬움, 그때 당시 심적으로 힘이 들 때였는데, 그동안 수고했으니깐 작은 선물 하나 줄게 하고
하늘에서 딱하고 해 가지는 순간을 볼 수 있게 해 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일까요? 버스시간이 다가 오지만, 한참을 서서 그 순간을 바라보고,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평온해졌어요

해가 지는 순간은 보고 싶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시간, 날씨 등등 여러 가지 요소가 맞았을 때 그때 우리 눈앞에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에게는 작은 선물과도 같아요

해가 지는 순간, 노을은 우리에게 황홀하고 아름다운 광경 그리고 미소를 선물해주고, 우리는 그 순간을 기억하고 기록하고 공유해요 그리고, 때로는 위로를 받을 때도 있어요

“해가 지는 순간을 만난다는 건 명확하게 무엇이다 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나에게만큼은 선물”

해가 지는 순간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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