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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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 할수록 익숙해지지 않는 몇 가지가 있다.
그중에 하나는 모르는 곳,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이다
집이 아닌 곳으로 여행을 한다는 것은 아무리 여행을 오래 해도
미지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물론 그 두려움 속에는 설렘도 반드시 동반된다는 사실이다.
마치 소풍 가기 전 날처럼 비가 오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마음과
엄마가 싸주신 김밥을 친구들과 나누어 먹을 생각에 흐뭇해하면서도
내일 어떤 곳으로 갈까? 하는 약간의 두려움과 설렘에 잠 못 이루던 그때로 나를 데려간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며 원래 여행은 그런 거라며 나를 위로해도
문득문득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이 여행을 힘들게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작은 두려움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약간의 무서움이 나를 긴장하게 하고
나를 안전하게 여행하게 해주는 작은 동력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테헤란에서 출발해서 터키로 향하는 꼬박 하루를 달리는 기차 안에서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