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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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알려면 인도의 기차를 타보라라는 말은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진리처럼 통한다
인도의 기차에는 다른 특별한 것이 있는 걸까?
일단 인도 기차는 제시간에 출발하지 않는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 또한 여행이려니 하며 기다리다 보면
기차는 어김없이 도착한다.
그리고 눈이 마주치면 수줍음과 동시에 말을 건네는 그들을 만나게 된다.
검은 눈동자에서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어디서 왔니?"라고 묻는 그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기차가 중간 기착지에서 서면 어린아이가 짜이 통을 들고 기차에 오르면 빼곡한 사람들 사이로 이리저리 짜이를 파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게 또 하염없이 가다 보면 소 때가 기차선로 위에 자고 있어 기차 출발이 늦어지기도 하고 어느 순간 내 머리 위 선반에는 그들의 짐이 올라와 있다.
때론 가축들과 기차를 같이 타기도 하고 친절한 인도를 만나서 나도 짐칸에 짐처럼 실려서 편하게 이동한 적도 있다. 고단한 여행길에서 인도의 기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모든지 빠르게 흐르는 서울의 시간과는 달리 인도의 기차에서는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만큼이나
인생에서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더 생각해 볼 시간을 나에게 주는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인도를 간다면 파란 기차를 다시 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