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사진의 매력
안녕하세요? 무진군입니다.
적외선 사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적외선 사진은 사진 장르 중에 무척 매력적인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적외선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오래된 구형 바디와 렌즈와 필터 그리고 삼각대가 필요합니다.
요즘의 최신 바디들은 오히려 촬영이 어렵더군요. Nikon D7000 / Pentax K-3등의 최신 바디들은.. 노출을 엄청나게 줘야 겨우 되는 거니 점점 기술이 발전할수록 Infrared Cut 필터가 점점 강해 집니다.(실제 촬영을 했으나, 포기할 정도네요.. 캐논은 거의 개조를 안 하고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외선 사진에 흥미를 느끼신다면, 촬영을 준비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던 IR Cut필터가 강하지 않은 구형 바디로 장노출 촬영을 하거나, 혹은 센서 앞의 IR cut필터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 같은 경우는 개조가 아니기 때문에 A/S 등과는 하등 관련이 없지만, 후자의 경우는 A/S는 포기해야 하는 단점이 생깁니다. 그러나 적외선 사진을 찰나로 촬영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도 존재합니다.
개조하는 사이트는 해외에도 있고 국내에도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찾아 보시거나 혹은 개조된 바디를 구입하시면 간단할 듯하네요.
적외선이 가장 많이 등장할 때는 한여름의 뙤약볕 아래에서 입니다. 빛이 강하면 강할수록 적외선은 잘 담기고 노출은 짧아집니다. 개조한 적외선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바디라면, 문제가 없지만 개조를 하지 않은 바디 같은 경우는 노출이 10초에서~그이상의 노출이 필요합니다.(각 바디마다 달라지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펜탁스 라인의 구형 바디 같은 경우는 노출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촬영에 필요한 것 중 필터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필터는 적외선 파장의 약간 안쪽인 720nm이하의 파장을 cut 해 주는 필터가 가장 많습니다. IR72 혹은 IR720으로 표기됩니다. 가시 광선인 적색의 일부를 통과시켜 주기 때문에, 색감을 내기 쉽습니다.
두 번째는 760nm필터인데 720nm보다 조금 더 많은 파장을 걸러주기 때문에 적색가시광선의 극 일부와 적외선만을 통과시켜 줍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감이 나오는 필터입니다. (절제된 색 배합이 가능한 듯합니다.) 다만, 국내에서 구하기가 다소 까다롭습니다. 해외직구여도 가격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세 번째로 850nm 필터입니다. 이건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을 보진 못했습니다. 이미 가시광선을 포기하는 레벨입니다. 필터를 쳐다 봐도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의 필터인데, 완전히 가시광선을 차단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노출도 무척 길어집니다. 거의 무채색으로만 보정이 가능합니다.(색 분리가 거의 불가능하죠.)
그 이상의 필터도 구경은 했습니다만, 너무 긴 노출 시간과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사실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일반적인 IR720라인의 필터 같은 경우 노출이 가장 짧습니다. 초보자분들이 사용하시기에도 편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튼튼한 삼각대입니다. (이건 뭐 일반 적인 것이니 설명이 필요 없네요.)
개조되지 않은 바디는 한 낮에 뙤약볕 아래에서 10 여초의 노출을 주어야 하니,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볕이 약할수록 노출은 늘어납니다.
촬영 방법은 필터가 없이 F8~11 정도(APS-C일 경우)의 심도를 확보하고, 초점을 맞추면 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초점계를 보면 붉은색으로 점이 찍혀 있습니다. 적외선 필터를 끼웠을 때는 렌즈에 들어오는 광선의 파장이 일반적인 파장과 다르기 때문에 붉은 점이 중앙이 됩니다.(일반적 촬영에 비해 조금 전핀-포커스를 앞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실제 촬영되는 사진은 위와 같습니다. 저 사진이 아래와 처럼 색을 조정을 하게 됩니다.
적외선 촬영을 하시는 국내 작가 분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외선 사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광선의 파장을 담는 작업으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이후 후보정도 공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각 작가님들 별로 표현의 방법과 느낌이 달라지고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촬영 방법이나, 준비물 그리고 적외선 사진이 왜? 작가마다 다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조금은 색다른 촬영 방법에 대해 접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이 촬영 기법은 필름 시대에도 존재를 했고, 필름으로 촬영을 할 때는 특수필름(적외선 필름)을 통해서 촬영을 했습니다만, 디지털 기법과는 차이가 있어서 흑백으로 촬영이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오토레벨 + 오토컨트라스트 + 흑백변환입니다. 과거 필름 사진이었다면 위와 비슷한 결과물이 나왔겠지요. (물론 노출을 끌어올린 것이니, 실제는 다르겠지만요.)
적외선 사진의 특징으로 보면, 물 같은 경우는 검은색으로 보이게 되며, 신록은 하얗게, 그리고 하늘은 무척 깊게 표현이 됩니다. 개조 안 한 바디로 찍게 되면, 시간의 흐름까지 함께 담기기 때문에, 몽환적인 분위기가 되는 것이죠.
세상에 보이는 가시광선의 영역과
자외선을 제외한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세상인 적외선의 세상 흥미롭지 않나요?
다른 적외선 사진을 구경하실 분들은 blog.mujinism.com에 방문하시면 더욱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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