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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묵 Aug 17. 2023

[6화] 실업급여 신청 완료. 앞으로 뭐 하지!

프리랜서로만 살던 내가 실업급여를 신청해 보다니

퇴사한 지 보름이 지났다. 마지막 월급이 들어오기도 하고, 그동안 쉬면서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기도, 하루종일 잠을 청하기도 하며 보냈다. 글을 꾸준히 써야겠다는 다짐은 조금 흔들린 상태고, 글을 꾸준히 보자는 다짐은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잘 먹고, 잘 운동하고, 잘 쉬면서 필요한 작업들을 하나, 둘 하고 있는 요즘이다.


퇴사하고 감정적으로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게 세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이사였고, 또 하나는 실업급여 관련된 서류를 받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화곡동 빌라 전세 보증금을 빼줘야 하는 것이었다. 


이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실업급여도 오늘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왔으며, 마지막으로 전세 보증금은 아직 해결은 안 되었지만 그래도 해결될 수 있는 기미가 많이 보이고 있다. 감정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게 하나씩 해결되어가고 있고, 금전적으로도 실업급여를 신청하게 되면서 5개월 동안은 한 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어? 나 실업급여받을 수 있네?


프리랜서를 5년 가까이하다 보니,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이 어떻게 실업급여를 받는지 잘 몰랐다. 아니 정확하게는 실업급여가 내 삶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기에 자세히 알아본 적도 없었다. 첫 회사에서 11개월 일하고 계약만료로 그만두게 되었을 때는 신청해 볼까 했지만, 이직확인서가 처리되지 않는 바람에 그냥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이직을 하게 되었고, 이직한 회사에서 3개월, 그리고 한 달 반 만에 퇴사를 하게 되는 바람에 고용보험 가입기간이 180일을 못 채웠기 때문에 나는 해당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찰나에 인사담당을 맡고 있는 친구가 "너 근데 실업급여받을 수 있어"라고 하는 바람에 이것저것 찾아보니 실업급여에 해당되는 사람이었던 것! 또 18개월 동안 고용보험 가입기간이 1년이 넘는 바람에 5개월 동안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실업급여를 5개월 정도 받는다고 하면, 2024년 1월까지는 그래도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셈이니 그동안 어떻게 하면 좋을지 천천히 고민해보려고 한다.

18개월 동안 13개월 정도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세 번째 




대략적인 남은 2023년 계획은


처음 글을 쓰면서 직장생활을 계속할지, 아니면 창업을 할지, 아니면 프리랜서로 활동할지 고민하려 했었는데 현재 생각하고 있는 방향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파이를 확대하고, 이후에는 창업을 해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결국은 사진업을 하긴 할 것 같은데, 조금 영리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지 아니면 비영리적으로 사업을 진행할지 고민 중이다. 계속 고민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인물을 조금 더 잘 찍고 싶은 욕심이 많이 생기고, 인물 위주의 사진을 많이 담아내고 싶은 욕심이 많이 생긴다. 실업급여받는 기간 동안 상호무페이 작업을 많이 이어가면서 레퍼런스를 충분히 쌓아놓으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커리어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냐도 너무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일상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코어를 기르려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직접 요리를 해 먹어 버릇한다던가, 가계부를 꾸준히 쓰는 습관을 들인다거나, 독서를 꾸준히 한다던가, 운동을 꾸준히 한다던가 하는. 생각보다 삶은 단순하게 살면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느껴 단순하게 살아가려 하고 있다. 


단순하게 살면서 일상을 잘 살아가는 코어를 기르고, 커리어적인 고민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물론 구직활동도 꾸준하게 알아볼 계획이다. 여기서 구직활동은 회사를 알아보는 활동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사업체를 운영할지, 2024년 초에 나오는 지원사업들이 무엇이 있고 그중에서 내가 받아서 활용해 볼 만한 프로젝트는 무엇이 있는지 눈여겨보면서 아이디어를 다듬어 갈 예정이다.


최근에 친구랑 사업 관련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데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지금까지는 네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내가 가진 자원 중에 무엇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라 했는데, 그 부분을 잘 염두하면서 사업 방향을 디벨롭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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