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하면 출산휴가, 육아휴직이 주어지지만,
나는 ‘출산 후 3개월 만에 복직하겠다’고 회사에 얘기했다.
누군가는 ‘아이를 덜 사랑하나 봐?’ ‘이기적인 엄마?’ ‘아이 애착 형성 문제’ 등을 얘기할 수 있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제삼자의 오지라퍼들 참견이 많다)
내 일이 소중했고, 무엇보다도 내 나이에 ‘퇴사’를 한다면...다시 이직하기는 더 힘들 것 같았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에 100% 확신하며
아이 출산과 동시에 어린이집 입소대기 신청을 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아이를 안고 동네 여기저기를 다니며 어린이집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지금도 동네를 걸어 다니다 보면, 그때 우리아이를 안고 이곳저곳을 돌아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이렇게 발품을 팔면서 찾다 보면 ‘내가 원하는, 저기 어린이집이라면 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고, 나 역시 그런 곳을 찾았다.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 윤우는 3년 동안 그곳에서 선생님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무럭무럭 자랐다.
아이 첫 어린이집이 진짜 중요한 이유는 정서적인 안정감이다.
그 안정감 때문인지... 윤우는 어디 새로운 곳에 갈 때면 두려움이 없는 편이다. 유치원 입학 때도 바로 적응했고.
많은 워킹맘들이 복직을 앞두고 달력을 보면서,
‘아이가 눈에 밟혀 도저히 복직을 못 할 것 같아’ ‘지금이라도 사표를 낼까?’ 등의 생각으로
걱정과 근심이 많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뀌고...
이럴 때는
아내이자, 엄마가 아니라 온전한 나, OOO이가 돼서 생각해야 한다.
“네가 너무 어려서 내가 잠시 일을 그만둬야겠어”
“너 때문에 내가 휴직해야겠어”
복직과 관련한 선택에 있어서 ‘아이’ 때문이 아니라
“내가 너를 키워야 행복할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면 당연히 아이 키우는 데 집중하면 되고
“너를 많이 사랑하지만... 엄마도 일하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면 복직하는 것이 맞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고, 그 선택에 대해 다른 사람이 말할 자격은 없다.
아이와 24시간 붙어있는 전업맘들의 고충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면서도 전전긍긍하는 워킹맘들의 고충
모두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가 아니라면, 육아에 있어서는 ‘함구’하는 것이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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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영유아 전담’ 어린이집이라고 해서 아기들이 있는 게 아니었다.
거의 대부분이 돌 지나고 나서 오는 경우가 많았고...
3개월 된 아이를 맡길 만한 곳이 없어서 결국 6개월 육아휴직을 냈고,
아이가 9개월 때 난 회사에 복직했다.
아이 어린이집 갈 곳과 복직기간이 분명해지면서
그때부터는 아이한테만 집중했다.
아이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후기 이유식이라도 내 손으로 해줄 수 있어서’ 좋았고
나 또한 ‘다시 돌아갈 회사가 있어서’ 마음이 편안했다.
<어린이집 선택할 때>
1. 원장님과 면담(얘기해 보면 원장님의 마인드를 알 수 있다)
2. 선생님들 경력(한곳에서 오래 일하는 게 중요함)
3. 밝은 분위기(어린이집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밝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게 있다)
4. 급식 및 청결상태(우리 아이는 9개월 때부터 어린이집에 갔기 때문에 이유식을 만들어서 보냈지만, 급식을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기)
그 외 낮잠 안 잘 때, 기저귀 뒤처리, 학부모와의 소통 등에 대해 물어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