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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드러난 연꽃

# 존재의 이유는 갖고 있자

by 마음씀

있다고 다 보여 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가졌다고 다 빌려주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셰익스피어, '리어왕' 중)



꽃은 반쯤 피었을 때가 가장 아름답고,

술은 은근히 취했을 때가 가장 기분 좋은 것이다.

사람의 일도 그렇다.

있는 것 다 보여주고 나면,

그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없는 걸 애써 만들어내어 보여 줄 것인가?

제발 어디 가면 나중에 먹을거린 꼭 남겨두자.

저 연꽃처럼 칭찬 한마디에 속내 다 보이며,

사람들에게 휘둘리지는 말자.

칭찬에 휘둘리면 비난에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칭찬과 비난은 뿌리가 같으므로.

나의 존재 이유,

그것만은 끝까지 가지고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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