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씀 Nov 03. 2021

수도

# 세상은 아름다울 '수도' 있다.


내가 상처입은 상황이 모두 상대방의 잘못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겸손. (딕 티비츠, '용서의 기술' 중)



살다 보면,


이럴 수도 저럴  없는 일을 만나게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을 또 어떤 사람도 원할 수도 있다. 팽팽하게 대립하다 둘 다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나도 그곳으로 가길 원하지만, 그 사람이 나보다 더 간절한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 더 낫다고 믿었던 거기가 더 안 좋을 수도 충분히 있다.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운명 외에는. 그럴 경우 양보를 택하고 차선을 살 수도 있는 거다.



그럴 수도 있다.


내가 대수롭지 않게 내뱉은 말을 어떤 사람은 평생 간직할 수도 있다. 나는 사소하다 여기는 친절과 배려 하나에 어떤 사람은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아무리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데 그냥 지나치지 말자. 보잘것없는 일이라 다음으로 미루지 말자. 그러다 분명 후회할 수도 있으니.



보지 않은 척


그냥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저렇게 계속 울다가 사람이 말라버릴 수도 있다는.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게 꼭지를 잠가 주어야겠다는. 조금의 망설임 없이 걸음을 멈춰 준 그 마음이 고맙다. 그래 눈물은 잠글 수도 있다, 사람은 사랑할 수도 있다. 아직 세상은 아름다울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눈물은 잠글 '수도'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냉장고 안에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